▲ 고현항 재개발사업 조감도

시 “사업 참여 타진결과,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는다“

거제시는 지난 5월8일 사업시행자 공모를 위한 설명회에 참석했던 8개 업체를 상대로 참여의사를 타진했으나, 확실한 대답을 하는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사업참여 의향을 보인 업체는 삼성물산(주), GS건설‧부강종건(울산)컨소시엄, 두산건설‧(주)트라이덴트(서울)컨소시엄, 청담종합건설(거제), (주)우리종합건설(전북), 동임개발(주)(거제), 덕산항만개발(주)(부산) 등 8개 업체였다.

이와관련, 시관계자는 “지금까지 사업참여 의향서를 낸 업체와 국내 굴지의 건설사를 상대로 참여 여부를 수차례 타진했지만, 모두가 ‘참여한다’는 원칙적인 얘기만 할 뿐 구체적인 대답을 미루고 있다”며 “접수가 마감되는 10일 몇 개 업체가 참여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지만, 확실하게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타진과정에서 업체들끼리 심한 눈치경쟁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사업범위나 규모, 내용 등을 두고 업체들끼리 의견교환은 하는 것 같지만, 저마다 극도의 보안속에 참여이후 평가기관의 심의에 대비하는 눈치경쟁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10일 접수마감 시한까지도 신청사가 없을 경우 사업시행자 재공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신청사가 있을 경우 이들 업체를 상대로 정부출연기관에 업체타당성 검토 및 평가의뢰를 맡기고 평가기관의 심의에서 최종 선정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게 된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이 업체와 거제시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시행자의 사업계획서를 재조정하고, 사업계획 조정이 완료되면 국토부에 고현항재개발사업 사업계획제안 인허가 절차에 들어간다.

사업참여업체, 사업계획서․협약보증금 10억원 함께 제출해야

오늘 중 사업참여 업체가 있을 경우 이 업체는 재개발사업계획서 제출과 함께 협약보증이행금 10억원도 함께 납부해야 한다.

500페이지 분량의 사업계획서에는 사업성 분석 적정성과 재원조달 계획, 분양가 산정 적정성 등의 내용이 담긴 재무계획, 개발구상, 부분별 개발계획, 침수방지대책, 토취장 확보 계획, 관리운영계획 등이 포함된다.

신청자격과 관련, 거제시는 당초 정부공인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 AA- 이상인 법인이 반드시 1개사 이상 있어야 한다는 단서조항을 뒀으나, 설명회 당시 사업참여 의향을 보인 일부업체의 신용등급이 이에 미달하자 신용등급을 A-로 완화했었다. 국내업체 중 신용등급 AA-는 약30개사 정도고, A-급은 90여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현항 재개발사업 전체 면적은 고현동 장평동 일원 91만9064㎡로, 이 중 공유수면 30만628㎡를 제외한 고현항 해상 61만8436㎡(18만7077평)를 매립해 도시개발용지로 바꾸게 된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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