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목 농소리에 들어서는 거가대교 관광지 조감도

한화그룹이 장목면 농소리에 추진 중인 한화리조트개발을 골자로 한 거가대교관광지 조성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화그릅 김승연 회장이 16일 열린 재판에서 특가법위반으로 전격 구속되면서, 그룹차원에서 추진중인 각종 사업들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이 계획 중인 거가대교관광지조성사업은 장목면 농소리 산1번지 일원 11만1672㎡(약3만3780평)에 총사업비 1936억을 들여 콘도(500실규모), 전망대, 컨벤션센터, 워터파크, 해상마리나 시설 등 변화되는 트랜드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예상대로라면 올 상반기 착공해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었다.

▲ 16일 재판을 받기위해 법정에 출두하는 김승연 회장.

이 사업은 거가대교 개통에 대비한 관광지조성사업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김한겸 거제시장 재임당시인 지난 2010년 2월17일 거제시에서 한화호텔&리조트 측과 투자협약 MOU를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총사업비 1936억원에는 접속도로 등 공공부분에 투자될 85억원은 시비로 충당되며, 나머지는 전부 한화 측 자부담이다.

이후 2010년 8월10일 투자업체측이 장목면 농소리 임호마을회관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었고, 11월에는 투자업체를 대신해 편입토지 선 보상에 나선 거제시가 농협중앙회거제시지부와 여신거래약정을 맺고 39억원을 대출받아 토지보상에 나서는 등 사업진행이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져 왔었다.

이 사업은 현재 3만3000여평에 이르는 편입토지 대부분 보상이 완료된 상태에서 경남도에 관광지 지정 및 조성사업 승인신청을 해 둔 상태다. 관광지지정승인은 경남도가 하지만, 조성사업에 따른 각종 현안은 문광부 등 관계부서와 협의를 해야한다. 그러나 관련기관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완사항이 지적돼 현재 보완사항(교통영향평가 등) 이행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절차가 완료되고 경남도심의위로부터 관광지 지징 및 조성사업 승인이 이뤄지면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사업승인은 보완절차가 마무리 되는 하반기 내에는 이뤄질 것으로 시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16일 김승연 그룹회장의 갑작스런 구속으로 거제지역 사업 추진에도 직·간접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거제시 관계자는 “장목관광지 사업과 관련해 아직 한화측으로부터 아무런 언질도 받지 않았다”며 “일부 중앙언론에서 그룹내에서 추진중인 각종 사업의 차질을 전망하지만, 이 사업은 그룹차원이 아닌 한화호텔엔리조트라는 계열사에서 독자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그룹의 총수가 법정 구속됨으로써, 계열사 내 추진사업도 일정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상추진 여부를 별도로 한화측에 문의해 볼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특가법 위반 법정구속이 있은 16일 한화측은 곧바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중앙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중앙일간지 등에서는 한화관계자의 말을 빌어 계열사들이 최고경영자(CEO) 중심의 자율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경영 시스템이 마비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 이라면서도 김 회장이 주도해오던 일부 사업은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 2010년 2월 17일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김한겸 당시 거제시장과 홍원기 한화리조트 대표이사가 투자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 2010년 8월10일 장목면 농소리 임호마을회관에서 한화측이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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