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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는 걸어야 제대로 보이고 정말 즐겁다[연재] 윤원기 우리물얘기꾼

   
 
거제는 어느 섬보다 걷기가 좋다고 한다. 자연환경과 이야깃거리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4-5백m대의 산들과 700리의 해안선을 가지고 있고, 고려, 조선시대 유배지, 임진왜란의 격전지, 일제시대의 근대화과정, 6.25전쟁의 포로수용소, 산업화와 민주화의 현장인 양대 조선소 등 무궁무진하다.

걷기 전문가들에게는 거제도의 걷기문화가 더디게 진행되는 것이 안타까운 모양이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도와 지리산은 각각 올레길, 둘레길이 만들어 사람들이 오래 머물고, 여러 차례 찾아와 문화, 음식, 역사 등을 담아가고 있다고 한다.

거제도는 잘 정비된 걷기구간도 없고, 대표적인 비경이라는 여차홍포구간도 걷기보다는 차를 타고 가다가 내려서 바다를 잠시 바라볼 뿐 걷는 다는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거가대교 개통후 자동차를 이용한 거제관광은 반나절, 하루코스로 개통전보다 머무는 시간이 그만큼 적어 졌다고 한다.

지난 10일 우리땅 걷기 회원 50여명과 함께 거제를 걸을 기회가 있었다. 과연 거제는 아름다운 곳이란 것을 새삼 느꼈다. 거제에 2년정도 살았다는 경험으로 거제의 역사와 문화를 회원들에게 조금이나마 전달할 수 있었다. 등산지도, 문화유산지도 등 특성화된 지도를 그분들에게 건넸을 때 그분들이 이런 지도도 있고나라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거제도라는 곳이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곳이다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관광담당자들의 노력이 고마웠다.

   
 ▲ 거제 산책로 자료사진.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서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와 지역 언론사와 인터뷰가 있었다. 주질문요지는 “거제는 어떤 방향으로 좋은 길들을 개발해야 하는가”이었고 주답변요지는 이러했다.

“역사가 깃든, 자연 그대로의 길이 좋지요. 인공미가 너무 가미 되서도 안 되고요.”, “걷기 열풍이 일다보니.. 예산을 많이 들여서 만들어보려고 하죠.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좋은 길은 만들 수 있어요. 있는 그대로, 선조들과 우리가 오갔던 길들을 되살리고 역사를 느끼게 한다면, 그게 바로 좋은 길입니다.” “무작정 걷는 것도 좋지만은 않다고 했다. 길에 얽힌 문화와 역사를 되새겨봐야 한다는 게다. 철학이 없거나 사유가 없거나, 문화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그렇게 마냥 걷는다는 것은 진정한 걷기가 아니라는 것.”

거제는 몇 년 전부터 ‘걸어서 거제 한 바퀴’란 모임이 있어 정기적으로 거제를 걷고 있다. 이분들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민관합동거제 걷기프로그램을 만드는 기구를 만들어 착실하게 진행하면 된다. 먼저 출발한 지자체들의 좋은 점을 본받고 거제의 특유의 강점과 장점을 찾아내어 매력적인 길을 만들어 내면 된다.

거제는 700리의 해안선+ 11대 명산+ 구천댐,연초댐+칠천도, 가조도, 지심도, 장사도 등 을 종횡무진으로 연결한다면 다른 지자체의 명품길보다 더 좋고 더 다양하고 더 풍부한 길들을 수없이 낼 수 있다. 거제에 온 사람들이 오래 머물면서 거제를 제대로 알고 제대로 풍광과 음식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거제는 걸어야 제대로 보이고 정말 즐겁다.
 

   
 ▲ 거제 산책로 자료사진.

뉴스앤거제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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