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거제시청브리핑룸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새누리당 하영제 도지사예비후보.

올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하영제 예비후보가 13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남해안시대 발전구상을 담은 남부권 지역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도지사 예비후보가 거제를 찾아 자신의 공약을 직접 발표하기는 하 예비후보가 처음이다.

‘다함께 행복한 경남’을 케치프레이즈로 내건 하영제 예비후보는 이날 “수려한 해안자연경관을 바탕으로 한 남해안 관광은 이제 지역의 볼거리를 넘어 성장동력으로 육성 발전시켜 나갈 전략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남해안 선벨트의 지속적 추진과 교통인프라 구축을 통한 체류형 관광단지조성, 해안레포츠 관광육성 등을 통한 동북하시대의 관광허브 창출도 역설했다.

하 예비후보는 현장만남을 통해 파악한 도민의 정서를 크게 3가지로 파악해 설명했다. 첫째가 도지사보궐선거가 현직단체장의 중도 사퇴에 따른 것인데도, 현직단체장이 도지사 직에 도전해 또 다른 보궐선거를 만든다면 도민정서에 반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둘째가 도지사는 전직정치인 보다 도정에만 전념할 수 있는 행정전문가를 선호하고, 셋째가 경남의 정서를 잘 모르는 중앙낙하산은 곤란하다는 게 도민들의 대제적인 정서였다고 설명했다. 풀이에 반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일부 단체장의 보선출마 차단과 거물급 중앙 정치인의 도지사 출마 견제를 노린 양수겸장의 의도된 발언으로 해석됐다.

지역개발 공약과 관련, 거제시 부문에서는 ‘거제를 환태평양 시대 국제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 예비후보는 이를 위해 남부내륙철도 김천~거제간 KTX 조기건설, 세계조선 해양엑스포 거제개최, 국제해양플랜트대학원 거제설립, 거제시의 국제관광허브 실현, 도청내 해양수산국 신설을 통한 수산정책 지원 등을 꼽았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공약에 대한 재원방안 복안을 묻자 “정책수립의 방향성 제시차원에서 거론한 것이지 구체적인 내용은 담지 않았다”며 “새누리당 대선후보 공약이 완성되면 이를 보완하는 선에서 보다 정확한 공약내용을 제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예산부서 실무경험도 많아 공약사업에 대한 예산확보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자신했다.

조선해양엑스포 개최와 관련해서는 “엑스포가 개최되면 당연히 거제시를 주무대로 해 열릴 것”이라 답했고, 해양플랜트 대학원 설립과 관련해서는 “도지사에 당선될 경우 도내에 3~4개 대학을 추가유치할 복안을 갖고 있고, 그 연장선에서 거제를 조선사업과 연관된 특화된 대학원 설립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와 경남도의 버스(시내버스)협상과 관련해서는 “거제시민의 애로사항에 공감하고, 궁극적으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라면서도 “광역교통체계 문제를 진중히 검토해 도민과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도간 어업권분쟁과 관련해서는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경험을 거론하며 “어려운 문제지만 서로가 손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54년생인 하영제 예비후보는 남해출신으로 서울대(농대)와 서울대대학원(행정학석사)을 마쳤다. 지난 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하동군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이후 거창군수, 진주부시장 등을 거쳐 민선 남해군수도 지냈다. 이후 산림청장, 농림식품부 제2차관, 농수산물유통센터 사장 등을 역임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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