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1 총선을 앞둔 지난 2월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김한표 후보

무소속 김한표 의원실 측은 24일 오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도자료를 지역언론사에 배포하고,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 입당배경과 향후 정치활동 방향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김한표 의원실 관계자는 “입당원서는 25일 아침 경남도당에 펙스로 일괄 보낼 예정”이라며 “입당관련 논의는 중앙당관계자들과 이미 의견정리를 마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입당 절차에 대해서도 경남도당에 원서를 넣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지난총선에서 낙선한 뒤 새누리당 거제지역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성진 변호사는 “거제지역은 이미 원외 당협위원장 체제로 조직정리를 마무리 한 상태고, 대선캠프 거제지역선대본 인선도 25일 중앙당에 최종 보고하기로 돼 있다”며 김한표 의원 측의 입당기자회견이 다소 황당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진 변호사는 “입당에는 일정한 절차가 있다. 아무나 입당하고 싶다고 무조건 입당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김 의원과 시도의원 등의 입당회견은 새누리당에 입당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는 것일 뿐, 그 이상의 진전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입당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별도의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지역정가에서는 김 의원의 입당을 둘러싼 정치적 힘겨루기가 한동안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특히 김 의원의 입당이 당협위원장의 교체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제로섬 게임이나 다름없는 정치적 힘겨루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총선을 열을 앞두고 시도의원 일부가 새누리당을 탈당하자 당시 경남도당은 ‘재입당은 절대불가‘라는 성명을 통해 이들의 행태를 강력히 비난했었다. 당시 경남도당은 성명서에서 “새누리당(구,한나라당)의원으로 거제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아 당선된 도의원과 시의원들의 무소속 김한표 후보 지지선언은 자신을 키워준 새누리당에 대한 명백한 배신행위이고 거제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경남도당은 특히 “이번 총선은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새누리당이냐’ ‘말바꾸기로 일관하는 불안한 야권세력이냐’의 대결”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만들고 거제를 발전시켜 달라는 거제시민의 요구에 역행하는 이들의 정치적 처신은 어떠한 비난도 면치 못할 것이고 새누리당은 이들의 재입당은 결단코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혀둔다”고 말했었다.

▲ 총선을 열흘가량 남겨두고 새누리당을 전격 탈당한 시도의원들.

▲ 당시 시도의원과 함께 탈당했던 당협 지역회장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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