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손병두 상임이사가 지난 8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 이후 석 달째 후임 상임이사 선정이 무위에 그치고 있다. 공사가 실시한 2차례의 공개모집에서도 적임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사는 현재 3차 공개모집 일정조차 잡지 못해 상임이사 부재상태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임원추천위원회(위원장 이영신)는 지난 24일 2차 공개모집 응시자 6명을 상대로 한 추천심의를 열었으나, 적임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응시자 중 5명이 1차 접수에 응시해 한차례 걸러졌던 인물인데다, 2차 추가접수자 또한 만족할만한 적임자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추천위는 이날 심의에서 공사측에 모집 시기에 연연하지 말고 ‘해더헌터(고급인력 정보제공사)’에 문의해 보다 능력있는 인재를 찾아볼 것을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부 추천위원은 ‘거제시 국장급 정도의 연봉에 대기업 현직간부를 영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현실론을 거론하며 조기공모를 통한 적임자 발탁을 주장하기도 했다.

상임이사 선출은 ▲5급이상 직급자로 국가공직에 2년이상 근무한 자 ▲상장 또는 등록기업 상임임원으로 2년이상 근무한 자 ▲정부 투자․출연기관 상임임원으로 2년이상 근무한 자 ▲기타 상기사항에 준하는 자격으로 추천위원회에서 인정하는 자로 자격기준을 공사정관에 명시해 두고 있다.

이번 1차심사(9월22일)에서 탈락한 3명은 이같은 자격기준에 미달된 사람들이며, 2차심사에서 추가 응모한 1사람은 자격기준 4번째 항인 임원급에 준하는 자로서 추천위원회에서 인정해 심사대상에 포함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해양개발공사 관계자는 “상임이사 공석을 마냥 놔 둘 수 없어 조만간 추천위원장과 상의해 별도 공모일정을 잡을 예정”이라면서도 “인재영입이라는 게 우리가 원하는 기대에 반한 현실(처우)도 감안해야 하는 만큼, 너무 이상론으로만 접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개발공사 임원추천위원은 총 7명으로 구성되며, 시의회에서 3명, 시장이 2명, 공사 이사회에서 2명을 각각 추천해 구성한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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