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시청중회의실에서 열린 고현상권활성화 종합계획수립용역 중간보고회.

고현지역 상권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수립 용역이 막바지 단계에 왔다. 시는 이달 중순께 최종보고서가 납품되면 이 내용을 토대로 중기청이 고시하는 ‘상권활성화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반영될 경우 고현상권활성화에 국비 20억원 가량이 지원되면 대형마트 입점 등에 따라 갈수록 위축돼 가는 고현지역 상권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거제시는 지난 2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고현지역 상권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시비 4000만원을 들여 지난 5월 착수한 이 용역은 이달말까지 완료된다. 이날 보고회에는 시 관계자를 비롯, 고현지역상인연합회 관계자 등 다수가 참석해 용역내용을 주의깊게 들었다.

이날 용역사측이 발표한 중간보고 내용은 전통시장 및 주변 상점가 활성화 기본방향과 종합계획 등이 담겨 있었다. 고현종합시장을 비롯한 상업지역 활성화 실태 분석과, 자생력을 갖춘 관리기구의 운영체계 마련도 포함됐다.

공간적 범위는 전통적인 도심상권과 재래시장이 들어선 거제중안로 주변구간(고현사거리~현대자동차 고현대리점~씨네세븐(옛 엠파크·구 신현복지매장)으로 이면도로를 포함한 약 14만9510㎡.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잡았다.

현황 종합분석에서 시설 및 환경개선과 함께 경영·상권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또 소비자 요구와 정보화추세에 맞는 상권 활성화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화상권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도 요구된다고 짚었다.

시장상인(400명)과 소비자(2000명)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이뤄졌다. 업종은 의류업이 30%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업(26%), 생필품 및 잡화(14%), 농산물(9%), 개인서비스(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사업자)의 36%가 고객이 ‘매우 감소’했다고 답하는 등 절반이 넘는 67%가 ‘고객이 감소’했다고 응답해 고객 감소현상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인은 대형할인점 출점에 따른 고객감소(32%)와 편의시설 부족(22%) 때문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소비자소득감소(18%), 경쟁점포 증가(14%), 소비패턴 변화(9%)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상권이 쇠퇴한 원인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43%)을 우선 꼽았고 정책 미흡(26%), 자체노력 부족(19%), 소비환경 및 의식변화(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자들의 경우 고현지역 상권이 다소 침체된 것으로 인식하면서도 원인은 다른 곳에서 찾았다. 거가대교 신설로 인한 고객유출(29.1%)로 보는 시각이 많았고, 오랜 경기침체(26.2%)나 물가급등(24.2%) 의견도 적지 않았다. 대형 할인점 및 SSM 출점은 9.6%에 그쳤다.

종합계획과 관련해서는 이른바 ‘거상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우선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을 통한 상권활성화 기반을 닦은 뒤 편의시설을 도입해 쾌적한 쇼핑환경으로 개선하고, 커뮤니티 강화로 상인들의 사업 참여를 확대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보고서는 주차장 개선 및 확충, 소규모 쉼터·이벤트광장 조성, 영유아 보호·놀이공간 마련, 전선지중화 등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마일리지·포인트제 시행, 구매대행서비스, 상권안내시스템 구축 등 ‘경영현대화사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회에 참석했던 시관계자 등은 “구체적인 계획보다 두리뭉술한 내용이 많아 실질적인 사업실적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최종보고서 정리과정에서 보다 두루뭉술한 계획을 보다 구체화 시켜달라”고 주문했다.

중기청의 상권활성화사업은 전국적으로 5군데가 선정돼 추진중이며, 경남에서는 창원시가 유일하다. 거제시는 올 말계 중기청이 사업신청을 고시할 경우 곧바도 신청에 응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내에 선정여부가 결정된다. 사업선정대상에 포함되면 약20억원안팎의 국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지난 9월부터 가동되고 있는 시의회 지역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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