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총선을 1주일 가량앞두고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시도의원 5명과 지역위원장 27명 등 32명의 입당이 13일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사진은 총선당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시도의원들.

경남도당은 지난 12일 총선당시 탈당한 시ㆍ도의원을 비롯한 전직 지역협의회장 등 32명의 입당동의 여부를 거제지역 진성진 당협위원장에게 물어왔고, 진성진 위원장은  13일 이들의 입당동의서에 서명해 도당에 전달했다. 

진 변호사는 도당의 물음에 대해 "대선이 코앞에 있는 시점에서 한사람의 힘이라도 보태야 하는 게 당의 현실 아니냐"며 "김한표 국회의원이 입당된 마당에 달리 이들의 입당을 거부할 이유도 없어 입당동의서에 흔쾌히 서명했다"고 말했다.

진성진 위원장은 13일 동의서 서명 전 탈당 시ㆍ도의원을 전원을 따로 불러 그간의 앙금을 풀고, 다함께 대선 거제선대본에 동참해 각자의 역할을 다하자고 제안했고, 참석 시ㆍ도의원 전원도 진 위원장과 뜻을 같이 하기로 약속했다. 이와관련 14일 경남도당관계자는 본사와의 전화에서 "조만간 거제지역 탈당자 32명의 재입당 사실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과정에서 탈당한 뒤, 7개월만에 재입당한 시ㆍ도의원들의 행보는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경남도당은 이들의 탈당직후 '재입당 절대불가' 라는 강경한 성명을 발표한 바 있고,  진성진 당협위원장도 여러경로를 통해 이들의 입당불가 사유를 공론화 하며 재입당을 반대했었다.

그러나,  이달초 중앙당에서 대선정국을 의식해 김한표 의원의 입당을 전격 결정했고, 경남도당과 거제당협에서도 대선을 의식해 이를 수용하며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의 입당이 당내 화합을 전제로 한 대선승리, 나아가 후내년 지방선거의 승리에 보탬이 될지는 미지수다. 당내 일부 인사들이 이들의 재입당에 '원칙과 신뢰'를 들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데다, 당내 역학구도도 6갈래로 쪼개져 난마처럼 얽혀있기 때문이다. 대선이 끝날때까지 이같은 내부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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