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통합당 공민배 후보가 26일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사에서 후보직 사퇴와 무소속 권영길 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사퇴한 공 후보와 장영달 도당위원장 권영길 후보가 손을 맞잡고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사진:경남도민일보

그는 "이제 야권 단일후보는 무소속 권영길 후보다"며 "민주통합당은 권영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오후 2시까지 기존 2개 기관의 여론조사외에 추가로 2개 기관의 여론조사결과를 실시해 단일후보를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공 후보가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여론조사 결과와 무관하게 권 후보가 야권단일후보가 됐다. 공민배 후보가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를 택한 것이다.

이로써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 무소속 권영길 후보 3파전으로 압축됐다.

▲민주당 공민배 후보와 무소속 권영길 후보.

단일화를 중재해온 시민단체 연석회의는 이날 두후보간 2차 여론조사를 해 단일후보로 결정된 후보만 26일 선관위에 등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석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은 국내 매출기준 10대 여론조사 기관 가운데 2곳을 추가로 선택해 26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지난 23일과 24일 여론조사를 한 '엠브레인'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4개 기관이 진행한 여론조사 가중치는 기존 2곳에 각 30%씩, 이날 실시할 2곳에 각 20%씩을 반영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오후3시를 넘겨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유효표본수는 각 500개로 하고 이를 채우지 못할 경우 확보된 유효표본만 활용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양 캠프에서는 단일화 원칙 합의만 밝히고 있을 뿐,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일체 하지 않고 있다. 캠프관계자와의 전화에서도 단일화 발표전까지는 기자와의 접촉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더이상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우여곡절끝에 단일화가 후보등록 마감 전 성공할 경우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와의 사실상의 맞대결이 성사돼 종전 김두관 지사 당선 당시의 여야간 팽팽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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