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현동 1084-5번지 (수월습지, 일명 다나까농장)

다나까농장 습지 생태공원으로 바뀌려나
도심속 습지로 평가받는 구 다나까농장(수월습지) 일대를 시민생태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생태공원 조성에 따른 가장 큰 걸림돌인 재원마련을 위해 미남크루즈 주차장 일대 시유지를 상업지로 바꿔 일반에 매각하면 충분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구체적 방안도 제시됐다.

거제시의회 반대식 의원은 지난 21일 시의회 시정질문을 통해 “거제시 인구의 절반이 모여있는 구 신현일대는 급격한 도시화에 걸맞는 녹지공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제는 획기적인 규모있는 시민공원 조성이 필요한 때다. 옛 다나까 농장 인근 습지를 생태공원으로 만들자는 시민건의와 요청이 많다. 2015년까지 137억원이 투입되는 연초천과 수월천 일대의 고향의 강 사업과 연계한 수월습지 생태공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반대식 의원

반 의원은 “구 다나까농장 일대는 바다, 하천, 갈대숲, 논습지 등의 우수한 주변경관 자원과 연계된 도심 속에 남은 귀중한 자연유산”이라며 “구 다나까 농장 일대에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2만4800㎡와 현재 갈대습지로 돼 있는 지역을 습지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추가부지를 매입해 나간다면, 포로수용소와 연계한 훌륭한 도심속 생태공원은 물론 관광자원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석기 부시장은 “현재 이 일대의 세부공원조성계획은 수립돼 있지 않지만, 2015년 9월말까지 도시관리계획에서 정한 모든 도시공원계획을 결정고시해야 하는 만큼,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공원기본계획수립 용역시 수월생태습지공원조성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보충질의에 나선 반대식 의원은 “구 다나까 농장 습지생태공원 조성에 따른 가장 큰 걸림돌은 사유지인 습지를 사들일 재원마련”이라며 “습지만 살 돈이 있다면 나머지 공원조성에 드는 비용은 국비(환경부)로 얼마든지 충당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재원마련 방안과 관련, 반 의원은 “시 가용예산이 없다면, 중곡동 미남크루즈 주차장 부지 일대(1만1603㎡,약3500여평)를 용도변경 해 매각하면 약200~300억원 가량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미남크루즈 주차장 활용이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점에서 이를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김석기 부시장도 “상업지로 바꿔 매각하게 된다면 더 많은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에서도 적극 검토해 추진해 볼 작정”이라고 답했다. 반 의원의 미남크루즈 주차장 매각을 통한 수월습지 생태공원 조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분명한 답변이었다.

한편, 반 의원의 질의가 끝난 뒤 옥영문 의원이 보충질문을 통해 “다나까농장 습지의 보존관리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3개월전 시에서 수월지구 침수대책에 대한 대안으로 약87억원을 들여 다나까농장습지를 준설해 홍수저류시설을 만든다고 해 놓고 지금와서 생태공원 조성을 검토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않는 행정행위 아니냐”고 따졌다.

김석기 부시장은 이에대해 “수월지구 침수대책 저류조시설은 습지의 일부를 준설해 만드는 것이고, 생태공원 검토대상은 고향의 강 사업과 연계한 나머지 습지를 보존관리 차원에서 정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중곡동 986 일대 미남크루즈 주차장 일원. 시유지이지만 일부를 미남크루즈 주차장으로 임대해 활용하고 있다. 주차장 옆 공원부지와 합치면 약53500여평에 이른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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