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은 지난 5일자 신문에서 '거가대교 빨대효과 막는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거가대교 개통으로 통영·거제 주민의 부산 원정 쇼핑객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빨대효과’로 인한 지역경제 손실이 현실화된 가운데 경남도가 이를 차단하는 대책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경남도는 이를위해 조선산업 사양에 따른 대체산업을 마련하고 남해안권 대규모 쇼핑센터 부재에 따른 지역자본 유출을 방지하며 외국인 관광객 수요증가에 따른 유인책과 거가대교 통행량 증대 등을 목적으로 통영에 대규모 쇼핑센터, 거제에 해양마리나 카지노 건립을 각각 추진한다는 것.

통영에 추진하는 대규모 쇼핑센터는 ‘유통산업 발전법’에 근거, 민간투자자를 우선 확보하여 아울렛, 숙박시설, 수산물 유통센터, 문화센터, 놀이시설 등을 갖춤으로써 주민과 관광객이 원스톱으로 맛과 멋,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거제 해양마리나 카지노는 폐선박을 활용하는 등 현실적인 방안을 바탕으로 내·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해상에 떠있는 대규모 카지노를 만든다는 계획.  도는 현재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같이 ‘지역특화 발전특구에 관한 특별법’이나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을 개정,해 거제에 이 같은 사업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는 점도 덧붙여 설명했다.

경남도는 이 같은 시설이 건립·조성되면 마창·거가대교 이용 차량 증가에 따른 경남도의 재정 부담이 줄고 지역 상권이 부산지역으로 흡수되는 빨대효과를 차단하며 지역경제 회생, 일자리 창출, 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익금은 남해안 개발에 재투자함으로써 미래성장 동력까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거제시에 사실관계를 묻의하자 "우리와는 무관한 전혀 검토된 적이 없는 뜬구름잡는 계획이다. 신문보도를 본 뒤 경남도 관련부서에 확인하니, 지난 4일 도지사 주재 실국장회의에서 재정점검팀이 제안한 내용으로 밝혀졌다. 당시 도재정점검팀은 20~30년 후의 경남지역 먹거리개발사업 차원에서 이같은 사업구상을 제안했으나, 홍준표 지사는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로 제안내용을 일축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왜 현실성 있는 사업으로 둔갑돼 보도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폐선박을 활용한 카지노 조성 등은 현행법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강원도 정선과 같은 특별법제정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로, 시 입장에선 거의 실현불가능한 뜬구름잡는 계획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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