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경쟁 '3파전'
새누리당 경남도당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보궐선거 후보를 공모한 결과 김병원(55.거제요트학교 교장), 김창규(51.대우투어 대표), 정명희(42.새누리당 전 도당부위원장)씨 등 3명이 등록했다. 정명희 후보가 15일 오후 가장 먼저 등록했고, 김창규 후보와 김병원 후보가 마감일인 16일 오후 차례로 등록했다.

반면 공천서류를 가장 먼저 교부 받아간 황수원 거제박물관장은 마감일까지 등록을 하지 않았다. 현재 새누리당을 탈당해 복당신청을 해 놓은 것으로 알려진 황 관장은, 복당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천가능성도 그만큼 힘들 것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라당의 공천은 도당 공심위에서 최종 결정된다. 현재 공심위원은 5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상피제 원칙에 따라 지역내 김한표 국회의원과 진성진 당협위원장은 공심위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당공심위는 후보자의 직무수행 능력을 검증할 심층면접과 여론조사 등을 통해 늦어도 이달말까지는 최종 주자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경쟁력과 관련, 김병원 후보는 세 사람 중 유일하게 출마경험이 있고,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도의원직 수행능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기성정치인으로 분류되면서도 김한표 의원과의 관계가 소원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정명희 후보는 40대 초반의 여성정치인이라는 참신함과 지역출신(외포), 시민단체 활동경력(통영거제환경련 의장), 의원직 수행능력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선거전 실전경험이 없고 인지도도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된다.

김창규 후보는 최대 표밭인 대우조선 출신의 정치신인이라는 점과 재력, 업무능력 등이 강점으로 지목된다. 반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가장 낮고, 선거전 경험도 없으며, 타지출신이라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야권, 단일후보 합의추대
통합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진보신당 등 야권은 이달초부터 시작된 후보단일화 협상 끝에 지난 16일 오후 통합민주당 소속 오성주(42. 삼성조선 근무)씨를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오성주씨는 삼성조선에서 18년째 근무하고 있는 노동자로,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노동위원장과 사무국장, 문재인 대선후보 거제선대본 상황실장, 국민의 명령 거제지역 대표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신현지역 시의원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전력이 있다.

야권에서 당초 장목출신의 윤현수씨와 박명옥 전 시의원, 김용운 거제경실련 전 사무국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당사자들이 모두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야권은 각 당에서 후보 1명씩 추천하고,  이 사람들을 상대로 단일후보 협상을 벌여 1명을 추대키로 한 것.

후보단일화 협상에서 민주당은 오성주씨를, 통합진보당은 시설공단 노조위원장 출신 박형국씨를, 진보정의당은 정호준 지역위원장을 각각 후보로 냈고, 진보신당은 보궐선거 사유를 발생시킨 당이라는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았다.

야권이 우여곡절 끝에 단일후보를 냈지만, 경쟁력 평가에선 그다지 호평을 듣는 건 아니다. 단일후보로 추대된 오성주씨는 선거구가 있는 대우조선이 아닌 삼성조선에 근무하는 근로자인데다, 사는 곳도 장평이라, 야권의 성지회복이라는 선거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에서도 이같은 핸디캡 극복을 위한 논의가 꽤 많았다. 야권은  이번주 중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단일후보 공식 출마선언과 함께 야4당 및 시민사회단체까지 아우르는 매머드 선대본을 구성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야권지지세력도 최대한 결집시키는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유일한 무소속 주자 ‘중도사퇴’
지난 12일 거제시선관위에 도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무소속)로 등록했던 이상용(55.대우조선)씨가 후보등록 사흘만인 지난 15일 오전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이씨의 중도사퇴는 개인적인 사정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용씨는 거제종고(구 하청농고)를 졸업하고 대우조선에 근무하며 거제산업고 대우조선동문회회장을 지내는 등 사회활동도 비교적 활발히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소속 주자의 후보등록은 아직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추가등록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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