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담회에 쏠린 눈과 귀. 간담회에 참석한 삼거마을 주민들이 관계공무원의 설명에 집중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상문동 제9통(삼거마을. 통장 윤종기)은 23일 오후 2시 삼거마을 동사무소에서 마을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각종 규제행위에 따른 주민재산권 침해에 대한 대책을 호소했다.간담회에는 지역구 출신 반대식·신금자·이형철 의원을 비롯, 거제시청 도로·도시·상하수도·환경담당 공무원, 수자원공사 관계자와 마을주민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 주제는 크게 6가지. 지방도로 1018호선 4차선 확포장공사 계획 건, 삼거동 군립공원 세분화에 따른 주민입장 개진, 시도 8호선 삼거~일운소동간 굴곡도로 개선, 06년 12월 삼거주민에게 약속한 행정이행보장(건축신고 수리 불가 건), 수자원공사 폐수 하수관로 연결, 사유재산권 침해하는 상수원보호기타 표기해제 건 등이다.

주민들은 “2008년 8월 거제시가 ‘삼거마을 지역종합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완료했으나 일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사업들이 많아 이를 재점검하고, 거제시민을 위한 구천댐 상수원지의 생활개선과 시민의 질적 수준향상을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거제시가 주민과 약속했던 각종 사업 등을 이행하지 않고 주민들을 기망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정불신이 계속될 경우 장기적인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특히 구 신현읍 분동후 지방도 1018호선 4차선 확포장 관리권이 거제시로 넘어오면서 시의 재정부담과 경남도의 미온적인 대처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공사일정이 불확실할뿐더러, 명진터널 계획으로 도로확장계획이 상대적으로 무산될 우려가 있다며 대책과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이 공사의 경우 3구간으로 나눠 공사를 계획하고 있고, 이미 1·2구간 일부는 공사와 토지보상이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또 3구간을 포함한 총 공사비가 154억이나 돼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주민들은 삼거동 일부지역의 경우 상수원보호구역 예정지라는 이유 등으로 주택건축을 일체 불허해 행정불신과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특히 거제시의 ‘삼거동 군립공원 세분화’ 추진과 관련 공원구역 해제가 바람직하지만, 만약 군립공원 용역에 의해 장기적인 사업계획이 확정되더라도 주민의 생활에 불편함과 사유재산권 침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마을주민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지정한 ‘토지이용확인서상 상수원보호기타(수도법) 표기’가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해제 해 줄 것과, 삼거동 녹색체험마을 인근 굴곡도로 개량사업 등을 요구했다.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반대식 의원은 “삼거마을주민들의 피해사례와 민원은 행정도 잘 알고 있는 사안이다”며 “시의회도 상대적 박탈감에 젖어 있는 주민들의 민원해소를 위해 가능한 방법을 최대한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거제시 공무원이 마을현안 내용에 대한 답변을 이어가는 동안 참석한 시의원들이 공무원의 설명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 간담회에 참석한 마을 주민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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