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전경.

지난 5일 러시아 현지언론과 국내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야말프로젝트에서 아미스클래스급 LNG쇄빙선 16척에 대한 ‘슬롯레저베이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슬롯레저베에션 협약'이란 발주처가 수주 대상 조선사에 도크를 비워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로 '우선협상대상자'보다 더 진전된 단계를 의미한다.

현지언론들은 "발주처인 야말팀이 대우조선해양과 LNG선 최대 16척을 대상으로 건조, 발주, 장비, 완성 인도 조항을 규정한 계약을 완료했으며 가격과 발주 및 인도 시기까지 확정 지었다"고 보도해 사실상 수주가 확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 역시 '슬롯레저베이션' 협약을 맺은 이상 대우조선해양의 프로젝트 수주를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

이와 관련, 8일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 최종 계약절차가 남아 있어 매우 조심스럽다. 고려해야될 몇가지 절차적 요소가 남아 있지만 슬롯레저베이션 협약이 체결돼 전망이 매우 밝은 것만은 틀림없다"고 확인해 주었다.

쇄빙 LNG선은 북극해에서 얼음을 깨면서 화물을 운송할수 있는 고성능 선박으로 1척당 가격이 3억∼3억4천만 달러에 달한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스회사인 노바텍 사와 프랑스 토탈사 등의 주도하는 액화천연가스(LNG)개발 프로젝트로, 2016년부터 연간 약 1천650만톤의 LNG를 생산, 러시아 사베타 항을 통해 한·중·일 등 아시아로 수송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운경기 불황으로 수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시점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일감을 든든하게 확보했으며, 앞으로 비슷한 수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셈이 됐다"고 이번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국내 조선3사를 비롯한 일본, 러시아 등 세계적 조선사는 그동안 이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으며, 마지막까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천 기자  syc687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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