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초등학교(교장 이명기)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은 지난 7월 10일 오후 봉사활동을 위해 자매결연을 맺은 인근의 장애인 복지시설 ‘실로암’을 찾아 전교 임원들이 주축이 되어 사물놀이반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섰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 드릴 생각으로 선풍기 2대와 시원한 과일 그리고 필요한 생필품들을 챙겨 들고 가는 학생들의 발걸음은 참 가벼워 보였다. 유난히 햇볕이 쨍쨍 내리 쬐던 날이었지만 학생들은 모두가 좋은 일에 앞장설 수 있다는 기쁜 마음들이어서인지 무거운 악기들과 장애인들을 위해 준비한 여러 가지 선물들을 들고서도 환히 웃는 모습들이었다.

사물놀이반 학생들의 멋진 공연을 보며 실로암 가족들은 신명나는 우리 가락에 불편한 몸이지만 어깨춤을 추기도 하였다. 곧이어 한 번도 꽹과리나 장구, 북 등을 만져 보지 못했다는 장애인분들을 위해 학생들이 직접 연주하는 법을 가르쳐 드리는 시간도 가졌다.

우리 악기들을 쳐 보면서 즐거워하는 실로암 가족들을 보며 학생들도 무척 뿌듯해하였다. 이후에는 돼지씨름과 풍선 터트리기 등의 간단한 놀이 활동을 통해 서로가 몸으로 부대끼며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하재현(6학년)학생은 “우리가 들려주는 가락에 즐거워하고 간단한 놀이 활동으로 행복해 하는 장애인분들을 보며 다음에 또 와서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들었다”며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들의 작은 정성과 노력으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 줄 수 있고 모두가 함께 어울림으로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은 연초초 학생들이 더욱 바르게 잘 성장하리라 기대해 본다.

 

뉴스앤거제  nng@daum.net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