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이틀동안 열린 대우조선노조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매각반대투쟁 쟁의행위를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했다.

대우조선노조와 대우조선해양매각 범시민대책위, 대우조선해양 우리사주조합(조합장 김돌평)은 12일 금융위원회에 보낸 '부적격 주관사 퇴출' 촉구 탄원서에서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 대우노조는 지금까지 수차례 이해당사자인 노조의 참여를 촉구했으나, 금융위 공적자금회수관리팀에서 참여를 보장하지 않고 매각절차에 대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대우노조 등은 탄원서에서 "매각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노조의 거듭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과 이해가 상충되는 삼성증권-골드만삭스가 주관사로 선정됐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대우노조는 최대 이해상충이 발생하는 삼성증권-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한다면 대우조선 전 구성원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대정부 투쟁과 금융위 타격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탄원서는 특히 "지난 2011년 대우조선매각관련 범시민대책위가 구성돼 대우노조와 긴밀한 협조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매각을 추진한다면 거제시민과 대우조선 전 구성원의 큰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우노조는 같은 날 한국산업은행장에게 보낸 '경영간섭 중단 및 과도한 MOU 근절촉구' 공문서에도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최대주주로서, 기업의 가치를 투명한 경영속에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 발전시킬 책무가 있다"며 "그런데도 산업은행은 무리한 경영간섭과 실적요구로 생산전반에 노동 강도만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결국 각종 안전사고를 유발시키는 원인만 작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특히 "산업은행의 무리한 경영간섭은 신뢰를 쌓아온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내 몬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책임경영과 노사자율은 불가분의 관계지만, 회사경영에 대한 지나친 간섭은 생산체계의 붕괴와 노사관계를 악화시키고 회사 경쟁력도 떨어뜨리는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2013년 단체교섭을 원활히 마무리하기 위해 인내로 교섭을 진행중이나, 산업은행의 무리한 경영실적 요구로 인해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대우노조는 산업은행의 과도한 MOU 요구에 반대하며 회사경영 전반에 대해서도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사측과 임금협상 단체교섭 중인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이틀동안 열린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단체교섭 쟁위행위 찬반투표 결과 96%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으며, 매각투쟁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역시 95.9%의 압도적인 표차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오는 23일 대우노조의 단체교섭보고대회가 예정돼 있으며, 이와 별도로 13일부터 노조간부들의 산업은행 앞 상경투쟁도 감행하기로 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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