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희/ 거제문예재단 관리운영부장

엘리지의 여왕이라고 불리지만 언제나 겸손한 국민 가수 이미자는 ‘동백 아가씨’와 ‘어머님 전상서’ ‘여자의 일생’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간직하고 있다.

가수 이미자는 늘 자신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 왔는지 궁금하고 믿어지지 않는다고 자문자답할 때가 많다고 한다. 그녀는 한 번도 인기를 얻으려고 욕심을 내거나 누구에게 매달려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스스로의 인기관리에도 무관심했다는 말이다. 신비하게 보이려고 무엇을 감추거나 미화시키는 재주도 없다는 말이다.

흘러가는 세월속의 나이를 감춘 적도 없거니와 월남 위문공연 때 입은 교통사고의 흉터가 있어도 성형을 할 생각을 못하고 살아왔다고 한다. 그냥 필요로 하는 곳에서 노래를 불러주고 있는 그대로 꾸미지 않고 살아온 인생이라고 한다.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이미자는 열아홉 어린 나이에 ‘열아홉 순정’을 발표하며 노래인생을 시작했다. 2100여 곡에 달하는 가요사상 최다 취입 곡을 기록했으며 약 500장에 이르는 최다 앨범 기록과 함께 48년간 가수활동을 하며 ‘엘레지의 여왕’ ‘가요계의 영원한 여왕’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국가적인 전력난으로 유난히도 더웠던 지난여름이 어느새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가을이다. 이 가을 더운 여름에 지친 몸과 마음의 힐링을 원한다면 9월14일 거제문화예술회관을 방문해보라! 그 곳에는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은 이미자의 구성진 트로트 힐링 공연이 관객들을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

더구나 연세 지극하신 부모님에게 명절을 앞두고 효도선물로도 더 없이 좋은 그야말로 효도를 덤으로 선사해 줄 효도공연이요 힐링공연이라는 복합기획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가을을 안고 오는 이미자는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54년 동안 정상의 가수로 활동해 온 자신의 경력을 지탱해 준 히트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이미자 콘서트에서 안정적이면서 무게감 있는 진행을 맡아온 KBS ‘가요무대’의 김동건 아나운서가 이번에도 MC를 맡아 이미자 공연의 다양한 매력을 관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흑산도 아가씨’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이미자의 대표 명곡들이 구성지고 애절하게 간드러지면서 보컬과 함께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을 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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