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화예술회관은 세시봉 가수 윤형주, 김세환과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 남궁옥분과 사회자 이상벽이 정겨운 노래와 구수한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12월 14일 오후 3시, 7시 두 차례 열리는 공연은 책장 속 깊은 곳에서 찾아낸 오래된 사진처럼 우리들의 젊음을 기억하는 그 시절의 음악과 이야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관객들에게 아날로그적 감성 속으로 빠져 들게 하는 세시봉 콘서트 공연의 인기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고공행진 중이다. 무슨 이유일까? 아마도 세시봉의 노래가 친근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알아 들을 수 없는 가사와 율동으로 보는 것에만 만족해야하는 요즘 가수들의 공연과 달리 세시봉의 노래는 처음 듣는 이도 쉽게 공감하며 금세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랫말로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이들이 각광받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고 본다. 그것은 요즘 세상에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정'이라는 것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뒤돌아 볼 여유조차 없는 각박한 세상에 살면서 우리가 한동안 잊고 살았던, 그러면서 끊임없이 갈구했던 '정'을 세시봉이라는 멤버들의 얘기와 노래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한해를 마감하는 12월, 감동과 웃음 그리고 추억이 함께할 통기타의 선율에 따스한 이야기로 이 시대의 중년들에게 달콤한 휴식 같은 시간을 선사하며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를 만드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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