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중인 한 경찰관은 "부검 결과가 예상보다 오래 걸릴수도 있다. 의료사고다 보니 정밀한 감정이 필요해 국과수측으로부터 한달 이상 걸릴수도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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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경찰서(서장 김성우)는 지난 14일 숨진 80대 할머니에 대한 부검을 17일 10시께부터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숨진 할머니의 자녀들을 상대로 유족진술을 청취하고 병원측으로부터 숨지기 직전까지 할머니에 대한 진료기록 등 관련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부검이 끝나는대로 국과수에 감정물 등을 의뢰함과 아울러, 회신 기일이 10여일 소요되는 만큼 이 기간동안 계속해서 병원관계자들을 소환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병원측의 과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한편, 15일 오후 4시께 통영지청 담당검사가 숨진 할머니가 안치된 병원을 찾아 사체를 검시하고 경찰수사관계자들에게 수사 상황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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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10시 30분께 거제시 연초면의 한 병원에서 80대 할머니가 수술을 받기 위해 마취주사를 맞은 직후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할머니의 유족측과 이웃주민·경찰에 따르면,  A할머니(83)는거제시 사등면 청곡리 집에서 넘어져 대퇴부를 다쳐 치료를 받기 위해  지난 12일 오후 5시께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병원측은 A할머니의 골절된 대퇴부 수술을 위해 하반신 국소마취 도중 갑작스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곧 바로 응급처치를 했으나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A할머니의 사망원인이나 과실 여부에 대해 병원측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병사’라고 소견하나, 유족들은 담당의사의 과실에 따른 ‘의료사고’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측은  할머니가 마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숨졌는데도  이를 즉시 유족에게 알리지 않고 응급실로 옮겨 산소호흡기를 꽂은 채로 "상태를 지켜보자"고 했다며 병원측을 비난하고 있다.

유족의 신고를 받은 거제경찰서는 당시 마취주사를 놓은 병원관계자의 과실여부와 유족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영천 기자  syc687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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