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낮 10시께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 예비후보는 '계룡산 명진터널 조기개설' 등 거제 관련 공약을 발표했고 기자들의 질문에도 일일이 답했다.

박 예비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거제지역 공약과 관련해 "40여년 동안 숙원사업이던 계룡산 명진터널 착공이 진척되지 않아 거제지역 서남부권 발전도 더딘 상황"이라며 "거제시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개통돼야 하고, 시도(市道)로 묶여있어 한계가 있는 만큼 지방도로 승격시켜 경남도가 예산 600억 여원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과 관련해서도 "조선산업과 함께 해양플랜트산업도 발전시킬 시점"이라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경남도가 힘을 보태 거제가 세계 제일의 조선해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남도 모자이크 사업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었던 '장승포호국평화공원' 조성 사업에 대해서도 관광도시 거제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다른 거제 현안들도 적극적으로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에서 최근 부결된 '300만원대 아파트 사업'에 대해 "홍준표 지사가 최근 거제 순방에서 300만원대 아파트 사업을 제고하겠다는 뉘앙스로 발언한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면서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가 부결시켰고 도지사가 결재했다는 것은 도지사가 이 사업을 부정했다는 의미인데 신뢰하기 어려운 발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다만, "권민호 거제시장께서 의욕적으로 추진하신 걸로 아는데, 평당 300만원대 아파트 사업에 대해 실무적 검토를 거쳐 견해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격화됐던 '진주의료원 폐쇄'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진주의료원 폐쇄사태의 본질은 경남 서남부 지역의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을 폐쇄한 것"이라며 "적자운영과 강성노조 부분만 부각되면서 본질이 왜곡됐고, 능력 있는 도지사라면 적자 개선 방안을 찾고 강성노조 문제는 별도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지 폐쇄까지 갈 일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공약으로 내세운 '경남행복의료원 설립'과 관련해 "민간의료에서 하지 않는 공공의료서비스 확충이 목적"이라며 "노인요양, 부족한 산부인과 병의원을 대체할 수 있는 산후조리, 다문화가정 진료, 양방과 한방 협진 등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미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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