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창원방송 뉴스 화면

겨울 대구잡이 어민간 갈등으로 ‘대구 축제’가 취소되는 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KBS창원 뉴스를 통해 ‘대구잡이 갈등 금품 제공 의혹’이라는 보도를 해 지역에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KBS는 "일부 어민이 여러 단속 기관에 금품을 건네고 불법 정치자금까지 제공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요지로 보도했다.

대구호망협회 결산 자료를 검토한 결과 “2011년 거제시청 수산과를 비롯해 동해어업관리단, 해경에 현금과 대구 등이 건네진 기록이 있다”며 “한 해 동안 천만원 상당의 금품이 전달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전했다. 금품을 건넨 해당 기관은 불법 어업를 단속하는 기관이다.

△뉴스 화면

이 뉴스는 또 “2013년 결산자료에는 지역의 정치인에게 후원금으로 7백만원을 지원한 내용이 있다”며 “선관위 자료 확인결과 협회 간부의 개인 명의로 5백만원과 2백만원씩 나눠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현행 정치자금법에는 특정 단체 명의와 단체의 자금으로 정치인에게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 만약 호망협회가 모은 돈을 개인의 이름만 빌려 낸 것이라면 위법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대구호망협회 관계자는 "단속기관에 건네진 금품 내역은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호망협회 관계자는 "총무가 만들긴 만들었던 것 같은데 상당히 모호한 부분이 많이 나온다. 세월이 지나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뉴스 화면

KBS 창원방송 보도 이후, 남해지방경찰청과 거제시 비롯한 관련기관들이 6일부터 일제히 진상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지방해경청은 감찰담당 직원들이 거제에 급파돼 사실확인에 들어갔으며 거제시는 감사부서에서 호망협회가 작성한 장부를 분석하며 관계자들을 만나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또한 관련 내용을 면밀히 살피며 사실관계 및 위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망협회 자금으로 정치인에게 후원금이 건네진 부분에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실조사에 나섰다. 선관위측은 정치인에게 건네진 후원금이 호망협회 자금이 맞는 지와, 정치인 측에서는 단체에서 나온 자금이라는 걸 알고 받았는지가 조사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김종대 경남선관위 지도과장은 "회계책임자 입장에서는 정치자금이 개인자금인지, 아니면 단체나 법인자금인지 확인해 가면서 받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뉴스 화면

한편, 지역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치인측에서는 정상적으로 처리해 별 문제 될게 없다고 한다"면서 "거제시에서도 사실확인 결과 '대구축제'가 끝난 시점에서 어민들이 수고한 공무원들에게 의례적인 식사 대접 정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본사에 전해 왔다.

이  관계자는 또  "지방선거에 나선 모 후보측에서 이미 오래전에 입수해 가지고 있던 내용을 이번에 KBS방송사에 제보해 보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 선거용 폭로로 해석했다.

지방선거를 앞 둔 시점에서 갑작스레 불거진 금품제공 의혹에 대해 각자의 입장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면서도, 앞으로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거제인터넷신문 인용>
 

뉴스앤거제  nng@daum.net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