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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오는 26일부터 재개되는 새누리당 거제시장 경선 여론조사와 관련, 중앙당에서는 조용한 분위기속에서 건전한 선거운동을 강조했음에도 지역 선거판은 전혀 개의치 않고 좌충우돌을 거듭하고 있다.

25일 낮 일부 시민들은 ‘카카오톡’에 ‘거제시민 여러분, 알고 계십니까?’라는 제목의 모 시장 예비후보를 비난하는 문자를 받았다.

이날 카톡에 전송된 내용은 “모 후보는 현재 불법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고, 폐기물처리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수사중에 있다”,“지난 14일 출마기자회견에서 ‘정직과 청렴으로 거제 미래의 기틀을 다져왔다. 정모씨 건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직무와 관련하여 단돈 1원이라도 받았다면 즉각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는 요지다.

이어, “이제 거제시민들은 모 후보에게 요구한다”, “정말 결백하다면 윤모 이장과 정모 공무원을 즉각 고발해야 할 것이다”,“위 두사건의 엄중함을 감안할 때 지도자로서 시민에게 양심선언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톡을 받은 몇몇 시민들은 서로 확인한 결과 거의 같은시간대에 개별 스마트폰에 전송된 것으로 보아 동시에 대량 발송된 것 같다고 전했다.

시민들로부터 이 사실을 제보받은 모 후보 캠프측은 지난번 기자회견에서 똑같은 내용을 주장한 모 예비후보측을 출처로 지목해 25일 오후 늦게 선관위 신고와 함께 검찰(통영지청) 당직실에도 고소장을 제출, 접수했다.

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명의로 ‘흑색선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거제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의 입장’ 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당내 경선을 앞두고 상대후보의 흑색선전과 비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혼탁 선거문화는 새누리당 뿐 아니라 우리 거제시민들에게도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한다. 더구나 세월호 사건으로 온 국민이 비탄과 슬픔을 느끼고 있는 이 시점에 이러한 상대후보 흠집내기용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는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만 깊어지게 할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 이미 모 예비후보가 시중에 유포한 허위사실에 대해 선관위와 경찰에 조사의뢰한 바 있으며, 검찰에서도 동 사안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나라 전체가 아직까지 슬픔에 빠져 있는 이때에 상대후보측의 신중하고 사려깊은 처신을 당부해 마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시민 A(62.고현동)씨는 “정치인들은 인간이 아닌가. 지금 여객선이 침몰해 수많은 어린학생들이 채 피지도 못한채 처참하게 죽었고 일부는 아직 시신도 못찾고 있다. 아무리 선거가 중요해도 제발 이럴때는 이성적으로 처신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원이라는 B(48.사업)씨는 "하는 꼴을 도저히 눈뜨고 못봐 주겠다. 이런식의 집안싸움을 하면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참패다. 안 그래도 국민들은 이번 여객선 사고로 무능한 정부와 집권당을 탓하는데..."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개인택시업을 하는 C(58)씨도 "나라전체가 초상집 분위기인데도 최소한의 예의도 지킬줄 모르는 사람들이 시장이 된들 거제시를 제대로 이끌어 나가겠느냐. 정말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서영천 기자  syc687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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