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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영 국회의원(좌)과 김현철 여연 부소장. | ||
윤영 국회의원의 지난 17일 지방선거 공천방향 기자간담회 발언과 관련, 잠재적 대항마로 인식되는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직접 반격하면서 지역정가를 격랑 속으로 몰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 사람의 전면전 양상이 지역 여권의 새판짜기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현철 여연 부소장은 최근 모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영 국회의원이 지난 17일 밝힌 공천방향에 대해 '지나친 월권'으로 규정하고, 권한남용에 가까운 간섭이 계속될 경우 '중앙당 차원의 경고대상' 임을 강조했다. 말 그대로 전면전도 불사한다는 태도였다.
김 부소장은 기사내용에 대한 진위를 확인하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도 "크게 틀린 내용은 없다. (윤영 국회의원이)기자간담회 때 밝힌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공천과정에서 '현역의원이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부분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한 것으로, 중앙당의 공천방침과도 정면 배치되는 월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은 지난 17일 윤영 국회의원 기자간담회 발언 요지와 이에대한 김현철 부소장의 23일 반박 인터뷰 내용을 사안별로 비교 정리한 것이다.
시장후보 공천방향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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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주체와 관련
윤영 국회의원: 여론조사는 지금까지 (자신이)해 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자신이 자체적으로)진행할 것이다. 상위권 후보만을 압축해 결선 경선이나 별도의 여론조사는 불필요한 에너지 소진으로 판단해 안 할 것이다.
김현철 부소장: 여론조사는 도당 공심위에서 일괄 진행할 것이다. 여론조사는 도당 차원에서 엄격하게 진행될 것이며 현역 의원의 입김에 좌우되거나 공당으로서의 수준을 의심받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역구 의원에게 여론조사 권한이 있는게 아니며,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뿐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이)자체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한다거나 공천에 영향을 줄 만한 역할은 없다.
여론조사 현직 프리미엄에 대해
윤영 국회의원: 현재 자체조사 결과 도토리 키재기 정도다. 통상 여론조사에서 현직 프리미엄 10~15%정도를 감안해 결과치를 산출한다. 이번에는 5~10% 정도를 현직 프리미엄으로 간주할 것이다(예, 현시장 여론조사 25%와 A후보 여론조사 17% 정도를 동일한 지지율로 봄).
김현철 부소장: 현직시장의 프리미엄(5%~19%)을 여론조사에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잘못 됐다. 현직 프리미엄도 본선 경쟁력(인지도/지지도)이다. 현직의 프리미엄을 결과치에 반영한다는 건 특정후보를 배제하려는 시도와 다를 바 없다.
김한표 전 서장 여론조사 포함에 대해
윤영 국회의원: 여론조사는 다른 당 지지자의 왜곡된 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시장예비후보에 등록한 주자 전부와 출마 가능성이 높은 김한표 전 서장까지 넣어 실시한다. 김 전 서장 포함은 현재로선(기자회견 당시 기준)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김현철 부소장: 김한표 전 서장을 여론조사에 포함시킨다는 것은 상식 밖이다. 여론조사 대상은 한나라당 예비후보에 국한된다. (김 전 서장은)한나라당 출마의사도 없었던 것으로 안다. 오히려 야당이나 무소속 출마가 유력시 돼 왔었다. 특정후보의 지지를 약화시키거나 떨어뜨리려는 의도라는 생각이 든다.
총선당시 김한겸 시장 무소속 후보 지원설과 관련
윤영 국회의원: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얘기다. 김 시장이 한나라당 소속이면서 당시 무소속 김한표 후보를 도왔다는 얘기는 항간에 파다했다. 선거전 당시 (지원을)자제해 달라고 요청하자 '직접 지원하는 게 없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돕는 것 까지 막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하더라. 당시 도당사무처관계자가 거제를 직접 찾아 김 시장에게 자제를 당부하고 간 것으로 알고 있다. 진실은 시민들이 더 잘 알 것이다.
김현철 부소장: 이번에 들었다. 김한표 전 서장이 그런 일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행위란 당을 떠나 타당에 입당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든지, 뭐 그런 일을 말하는 것 아닌가. 공천경쟁에서 공정성을 해치는 발언이 해당행위에 속한다. 공정성을 해치는 부분은 중앙당 차원에서 제재를 가해야 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
덧붙여 설명한 의미있는 발언들은
윤영 국회의원: 지지도와 당기여도 평가에서 염두에 두고 있는 후보 2명이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경선이나 별도의 여론조사 진행은 비용과 갈등유발 등에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다. 결과가 뻔한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
김현철 부소장: 공천이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생각을 미리 정해 놓고 선거구도를 마음대로 요리해 보려는 방편으로 휘둘려서는 안 된다. 처음에는 자제했지만, 이러다가는 공천에 대한 공정성까지 왜곡되겠구나 싶어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자격으로 말하는 것이다.
쟁점 사안 재정리에서 살펴보듯,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다. 충돌의 표면은 윤영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이번 지방선거 공천향배에 적극 개입을 하겠다는 것이고, 김현철 부소장은 중앙당 핵심 싱크탱크 임원으로서 현직이 지나치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입장들이다.
반면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2년 뒤의 국회의원 선거구도에 서로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혈투가 벌써부터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김한겸 시장의 해당행위 논란을 두고 거의 설전에 가까운 거침없는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징후들이다. 김한표 전 서장의 여론조사 포함여부도(본인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위에 그쳤으나) 역시 마찬가지다.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촉발된 두 사람의 충돌은 오는 4월9일 YS기록관 준공식을 전후해 정점에 이른 뒤, 당 공천 결과에 따라 전선이 일파만파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같은 전선확대는 지역 여권 진영의 돌이킬 수 없는 분열로 치달아, 결국에는 거제지역 한나라당 주류세력의 본격적인 새판짜기로 이어질 공산이 한층 커지고 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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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는 여학생을 남학생이 도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