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를 비롯한 거제소방서와 거제경찰서 등 재난관리 당국은  내심 우려스러움을 감추지 못한채 혹시 있을지 모르는 추가사고에 대비, 소속 직원들에게 즉응태세 유지 등 기강확립을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오후 6시30분쯤 외도 인근 해상에서 승객 141명이 타고 있던 38t급 유람선 1척이 엔진 고장으로 멈췄다. 당시 해경은 승객의 신고를 받고 사고현장에 출동했으며, 승객들을 선사의 다른 유람선 2척에 나눠  장승포항으로 무사히 이동시켜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지난 3일 10시께는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전원주택 공사 현장에서 B(47)씨가 높이 10m에서 떨어져 숨졌다. 펌프카 기사인 B씨는 시멘트 타설 조정을 하다 발판이 분리되면서 추락해 변을 당했다. 

지난 7일 오전 11시 10분께는 거제시 연초면 연하해안로(연사리) 소오비마을 거제교회 앞 주택신축 공사장에서 작업인부 A(51)씨가 8m 아래로 추락, 중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A씨가 주택 2층 레미콘 타설작업을 위해 철판을 설치하던 중 발을 헛 디뎌 중심을 잃고 땅바닥으로 떨어져 부상을 당했다. A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연초면 맑은샘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며, 왼쪽 손목과 안면부가 골절되고 심한 전신열상을 입어 경상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같은날 오전 8시46분께는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시도2호선 공사장의 길이 13m 폭 6.5m의 보조교량이 붕괴돼 작업인부 3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 소방119구조대·경찰관등 30여명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사고는 다행히 매몰자는 없었으나, 사고접수 직후 이례적으로 거제경찰서장과 간부진들이 현장에 직접 나와 사고처리상황을 진두지휘하는 등 평소보다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한 경찰공무원은 "솔직히 요즘은 평소와 다르지 않느냐. 어떨때는 좀 심하다 싶지만 세월호 사건 이후 작은 안전사고라도 소홀히 대처할 경우  지탄과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그러니 민감하게 반응할수 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수정 5. 8. 21:00>

서영천 기자  syc687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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