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기호1번 새누리당 권민호, 기호5번 무소속 윤 영, 기호4번 무소속 김해연 거제시장 후보

발단은 지난 22일 오전 권민호 후보 선대본에서 무소속 김해연 후보의 지난해 도의원 사퇴 배경을 거론, 앞으로 예정된 '토론회'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촉발됐다. 권민호 후보 캠프측은 김해연 후보의 전력으로 보아 공인으로서 도덕성을 상실했고, 거제시장으로서 격에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좋지못한 정치선례를 남길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예정된 후보토론회를 전면 '보이콧'한다고 밝혔다.

또 비슷한 시간 거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옥정희)는 김해연 후보의 부인이 거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남편의 도의원 사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묻는 기자 질문에 "무죄판결을 받아 명예는 회복돼 다행"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러자 오후들어, 무소속 윤 영 후보측에서 권민호 후보를 향해 "권민호 후보 무엇이 두려워 토론회 불참하나?"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윤 영 후보측은 "모 후보의 허물을 빌미로 토론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상대 후보에 상처를 주는 행위야말로 정치 도의가 아니다"면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시장 후보로서 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소상히 밝힐 의무가 있음에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이를 피한다면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해연 후보측도 이날 저녁 늦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는 제목의 반박 보도자료를 내며 날을 세웠다. 김 후보측은 보도자료 서두에 " 25일로 예정된 후보자 TV토론회 불참 선언하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권민호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해연 후보 선대위는 권민호 후보와 선거대책위원장 김용우 그리고 선거대책본부장 김덕수를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2항 허위사실 공표죄, 후보자 비방 등으로 고소·고발하고자 한다"고 맹공했다.

김해연 후보측 관계자는 "이미 23일 오전중 검찰(통영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해, 상대후보에 대한 비난전과 함께 향후 고소·고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민호 후보측은 23일 "김해연 후보측이 유사 성범죄로 '기소유예' 처분받은 사실을 마치 무죄를 받은 것처럼  각종 인터뷰나 보도자료를 통해 떠드는 행위는 유권자들을 오인할수 있게 하는 '허위사실유포죄'에 해당된다"면서 역시 맞고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김해연 후보 선대위에서 보내온 고소(고발)장 접수 보도자료 전문이다.

김해연후보 선대위, 고소(고발)장 접수 김해연 거제시장 후보는 권민호 후보 측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비방죄 등으로 5월 23일 오전에 창원지검 통영지청 민원실에 위 건과 관련하여 처벌해 달라고 접수하였다. 김해연후보는 이번 지방선거가 후보자간의 올바른 정책선거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허위사실을 언론에 공공연히 공표하여 상대 후보자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비방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제하고, 4년간 거제시정을 이끌었던 후보가 이런 중대한 일을 사실 확인조차 없이 언론에 보도 자료를 낸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며, 시장후보자로서의 자질마저 의심받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어렵다고 생각했던 단일화가 거제시민들의 열망 속에 시민참여 여론조사를 통해 이루어지자 TV토론도 거부한 채 숨을려고 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최근 거제사회에 퍼져있는 권후보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철처히 검증 받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남의 허물을 말하기 이 전에 자신의 전과기록에 대해 먼저 사과하는 것이 올바른 도리 일 것이다. 그래서 지난 4년 큰 성과도 없이 적당히 거제 시정을 이끈 것은 아닌지도 깊이 반성해야 한다. 향후 김해연후보 선대위에서는 이와 같은 불법적, 탈법적으로 일어나는 모든 행위들에 대해서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4.05.23 김해연 선대위 드림

서영천 기자  syc687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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