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권영길 전 의원

무소속 윤 영 시장후보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권 민호 후보에게 또 다시 ‘부정선거 획책을 중단하라“며 공세를 이어 갔다. 윤 후보는 사전투표와 관련 둔덕면 호곡마을 일대 경로당 어르신들을 투표소까지 봉고차로 실어 나르고, 거제시청 국·과장들이 언론인들을 모아 식사를 하는 모습을 봤다는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모 관장이 공연히 사람들을 초대해 밴드(BAND)를 만들어 권 후보 사진을 올려 홍보에 열 올리고 있는 등 부정선거로 의심되는 정황을 선대본측에서 수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31일에는 장애인 목욕탕, 장애인 직업훈련시설, 장애인 재활센터가 포함된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을 추진하는 내용 등을 망라한 『복지 분야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복지공약 실현 방안으로, ▲ 사회복지예산 21%→30% 대폭 상향(시지역 평균 27.6%) ▲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목욕탕, 직업훈련시설, 재활센터) ▲ 복지 전담 공무원 확충 및 핵심부서 배치 ▲ 면지역 권역별 복지센터 설립으로 면지역 복지혜택 증대 ▲ 비정규직근로자에 대한 처우개선 노력 강화(지원센터 강화 등) ▲ 가정폭력 및 위기가정 여성 위탁시설 설치 ▲ 희망복지재단의 복지전문성 확보 및 복지공급의 총량 확대 ▲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100%인상(5만원→10만원) ▲ 국가보훈대상자 명예수당 신설(월 5만원) ▲ 청소년 쉼터 설치(청소년 보호, 심리치료, 진로지도 목적) 등을 약속했다.

30일 낮 12시께는 거제 중심지인 고현사거리에서 새누리당 후보 합동유세가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날 유세는 본격 선거전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 오랫만에 선거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 자리에서 찬조연설자로 나선 김한표 국회의원은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를 가리켜 "우리나라 최고 이빨'이라고 치켜세워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는가 하면, 홍준표 도지사 후보는 "다른 당 후보는 몰라도 통진당 후보는 절대 찍어주지 말라"고 폭탄발언을 해 통합진보당측을 자극했다. 

홍 후보는 자신이 " TV 토론장에 나가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통진당 후보와 함께 앉아 토론하는 것 자체가 수치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또 "통진당 후보가 당선 되더라도 지금 정당 해산 관련 재판이 진행중이어서 당(黨) 자체가 없어지면 '당선무효'가 될지 모르니 아예 찍어주지 말아야 한다"고 맹공했다.

이에 통합진보당측도 가만 있지 않았다.  통진당 거제시선거대책본부는 31일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적반하장을 멈추라'는 성명를 내고, "현재 진행중인 재판을 두고 마치 결론이 난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검사 출신인 홍 후보가 기본적인 원칙인 무죄추정의 원칙도 모르는 것이며, 이런 자격 이하의 인물에게 경남도정을 또 다시 맡긴다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다"라고 되받아 쳤다.

또 “고현지역의 집중유세에서 위와 같은 발언을 한 것은 해당 지역의 도의원 이길종 후보, 시의원 김은동 후보가 이미 당선권에 진입한 것을 악의적으로 음해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고, 그에 따른 명예훼손에 관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정치권 유명 인사들의 지원 유세도 잇따랐다. 지난 30일 민주노동당 대표를 역임했던 권영길 전 의원이 거제를 찾아 노동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권 전의원은 옥포와 능포동을 오가며 “무능한 보수정권을 심판하고 진보정치의 명맥을 유지하기위해 노동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전 의원은 또 3선거구 도의원으로 나선 노재하 후보 지원 연설도 했다. 권 전 의원은 “불통의 대명사인 경남도정을 개혁하고 시장상인과 노동자, 서민을 위한 도정이 되기 위해서는 노재하 후보같이 시민운동을 통해 검증되고 능력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 했다.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나섰던 법무법인 ‘희망’ 대표변호사인 김한주씨도 노재하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변호사는 “노 후보는 몇년간을 거제시민과 공익을 위해 헌신한 사람”이라며 “거제 8개시민단체가 추대한, 일할 의욕이 있고, 능력있는 노재하 후보야말로 우리가 바라던 도의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해연 후보와 무소속 시장후보 단일화를 이루고 물러 난 이행규 새정치민주연합 거제시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같은 당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조태현 후보 선대본부장을 함께 맡았다. 

이 본부장은 ‘옥포1.2동주민 여러분들에게 올리는 글’에서 “33년간 정치인생에 그림자처럼 같이 한 조태현 후보를 통해서 자신이 못다 한 거제발전과 옥포지역 발전의 꿈을 펼쳐볼까 한다”면서 조 후보를 선택 해줄 것을 지역민께 호소했다.
 

△고현사거리에서 합동 유세중인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 및 권민호 거제시장 후보를 비롯한 거제지역 출마 새누리당 후보들<사진:거제타임즈>

△경남도의원 제3선거구 노재하 후보 지원 유세중인 권영길 전 의원<가운데>과 김한주 법무법인 희망대표변호사

서영천 기자  syc687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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