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포' 체험시설의 트랙이 분리돼 중학생이 추락한 지점<빨간 점선 안>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전남 무안군에서 가족4명과 함께 놀러온 중학생 A(15)군이 총 길이 294m의 트랙을 타던 중, 150m 지점에서 6번 플레이트의 강철 쪼임새가 부러지면서 트랙이 분리돼 높이 3m 가량의 개울로 추락했다.

A군은 사고 즉시 119구조대에 의해 거제백병원으로 후송돼 치료중이며 요추골절상 등으로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사고 당시 안전모와 벨트를 정상적으로 착용해 다행히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사고가 나자 포로수용소 측은 '아바타포' 운영을 전면 중단시켰다. A군 가족들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 어떻게 시설관리를 했기에 이런 사고가 나는지 모르겠다. 정말 황당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개장한지 2개월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강철 이음새가 파손된 사실에 주목하고 시공업체인 (주)어드밴쳐 닷케이알 관계자와 시설관리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사고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 시공과정과 시설 안전관리 등이 제대로 이루어 졌는지에 대해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에서 관리하는 ‘아바타 포’는 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에서 발생한 포로 탈출을 테마로 해 롤러코스트와 짚라인의 장점을 접목시킨 체험시설이다.

시설비 8억 4천만원을 투입해 지난 4월 3일 개장했다. 총 길이는 297m이며 지상 3∼4m 높이에서 약 1분 10여초 동안 트랙을 따라 탑승한다.

서영천 기자  syc687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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