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학교 폭력으로 얼룩진 학교의 이미지를 벗고 자연을 노래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길러 감성이 풍부하고 가슴이 따뜻한 어린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학교장의 의지로 이루어졌다.

국산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문학적 교육활동을 위하여 각 학년의 교과서를 분석하고 교과서에 수록된 동시를 추출해 ‘콩깍지들의 속삭임’이라는 작은 암송동시집을 발간하여 모든 학생들이 동시를 암송하는 학습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발간한 ‘콩깍지들의 속삭임’이라는 책에 나오는 시를 암송하면서 평소 시 낭송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으며, 여느 대회와는 달리 아이들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시어가 나왔을 때는 눈을 반짝이며 여기저기 공감하는 소리가 들려 대회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

대회 준비를 맡은 선생님은 “아이들이 대회를 준비하느라 도서관에서 시집을 뒤적이며 재미있고 인상적인 시를 찾았을 때는 도서관이 떠나갈 듯이 함께 낭송하면서 시가 재미있다고 말하는 모습이 기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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