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중공업이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거제시 하청면 석포리 산60-3 일대의 8월 중순 현재 모습.

법원경매정보(www.courtauction.go.kr)에서 이와 관련한 경매사건(사건번호 2014타경1180)을 보면 하청면 석포리 364(전·479㎡), 석포리 363-1(대·443㎡), 석포리 364-1(전·9990㎡), 석포리 산60-3(임야·4만 3192㎡) 등 4필지(감정평가액 43억 7118만 6000원)가 일괄매각으로 지난 6월 중순부터 경매로 나왔다.

지난 6월 12일 첫 매각기일(최저매각가격 43억 7118만 6000원)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고, 7월 10일 두 번째 매각 역시 유찰됐다. 이처럼 연거푸 매각이 유찰되면서 최저매각가격은 27억 9755만 9000원까지 떨어졌다. 원래는 지난 14일 매각될 예정이었으나, 채권자 측이 지난달 31일 매각기일연기신청을 제출해 두 달 뒤로 미뤄진 상태다.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경매4계) 관계자는 “채권자 측의 신청으로 해당 물건 경매가 10월 중순으로 2달 연기됐는데, 그 사이 채권자가 사건을 취하(取下)하지 않으면 다시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화성중공업 관계자는 “채권자 측과 만나 회사 및 사업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고 여러 면에서 합의를 이뤄냈다”며 “울산·언양·경주에 있는 화성산업기계 공장 3곳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애초 이 공장이 수주한 물량은 석포 일반산단을 조기 완공해 여기서 생산하는 걸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화성중공업의 주 발주처가 현대·삼성중공업 등 대기업이라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산단 조성에 속도를 붙여 사업이 정상화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토목공사가 중단된 채 오랜 기간 방치되다시피 해 일부에서 난개발 지적을 받은 산단 조성 예정지를 두고서는 “산업단지를 만드는 데는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각물건 소유자는 화성중공업, 채권자는 유앤에이치유동화전문회사, 채무자는 ㈜화성에어텍이다. 중소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농협 등 금융기관과 여러 명의 개인이 근저당권자로 돼 있다.

한편 화성중공업은 지난 2009년 하청면 석포리 산60-3 일원에 조선기자재공장을 짓기로 했는데, 기초공사 후 사실상 방치되면서 제자리걸음 하다가 2011년 11월 거제시와 41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은 뒤 그 이듬해 10월부터 일반산업단지 개발로 방향을 바꿔 추진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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