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위원장 신금자)에서 지역 내 위기 아동·여성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추진 중인 '찾아가는 방문상담 서비스'사업이 있다. 수혜자의 가정에 찾아가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5명의 전문상담원들은 저마다 현장에서 작지만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연초면 송정리 박○○(46세, 여성장애인)댁에 주2회 방문상담 중이던 상담원 김씨는 노후한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거제시자원봉사센터와 사례를 공유, 봉사단 연계를 의뢰했다. 또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이○○(14세)양의 가정에 지속적으로 방문하던 중, 이양이 하복과 체육복을 구입하지 못한 채 등교 중인 사실을 알게 되어 지역사회자원을 연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씨는 "이양이 청소년기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정서적 지지와 격려로 보듬을 것이며, 관심과 온정의 손길들이 이어져 점차 소통하는 기쁨을 알아가는 박○○씨를 보며 방문상담원으로써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또 다른 상담원 홍씨는 방문관리 중인 여성독거노인이 집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병원으로 이송해 위급한 상황을 모면하게 했고 이후 희망복지지원단에 의뢰하여 대학병원에서 치료 후 요양병원에 입소할 수 있도록 한 사례도 있다.

또 얼마 전 출산한 하청면 이○○(28세, 지적장애인)씨의 가정환경이 신생아 양육에는 부적당함을 사례회의를 통해 판단, 거제경찰서에 의뢰하여 하청치안센터 및 하청면 여성명예소장단원들이 즉시 급식 및 위생관리, 산후조리 등 해당가정에 적합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이웃에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문○○씨댁 담당 방문상담원 배씨는 이웃이 대문을 파손한 사실을 알고 경찰서에 사례를 공유, 순찰강화 등 보호조치를 요청하여 문씨의 안전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처럼 방문상담원들이 하는 일이 다양하고 작은 것일 수 있지만 서비스를 받는 이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찾아가는 방문상담서비스'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시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여 매년 각종 폭력에 취약한 아동·여성 60여명이 방문상담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이 시책은 여성가족부 주관 2012년 우수사례, 2013년도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상금으로 지급받은 인센티브로 방문상담원 역량강화 교육을 추진하는 등 운영실적도 중앙에서 인정받고 있어 시에서는 질적·양적으로 더욱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예산확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뉴스앤거제  nng@daum.net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