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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전원주택은 어떤 것인가?[기고]손영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 대의원, 칼럼니스트

   
 
대한민국 전원주택지 1번지, 거제!
좋은 전원주택이 어떤 것인지는 매주 발행되는 거제 지역신문의 광고란에 수없이 표시되어 있다.

'전원주택지. 동부 연담. 도로. 계곡. 마을 접. 350평. 평당 60만원'
때로는 사소한 것이 모든 것을 말해주듯, 위의 짧은 광고문안은 좋은 전원주택의 모든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광고는 바로 전원주택을 팔려고 하는 공인중개사가 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전원주택을 매일 접하고 그것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원하는 바와 그것을 산 사람의 불평을 매일 들어 전원주택에 대하여 가장 잘 알게 된 사람이 낸 광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광고는 짧은 문장 속에 말하고자하는 것의 핵심을 나타 내야한다, 즉 가장 중요한 요점을 압축하여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위의 광고에 언급된 몇 개의 단어는 우리에게 좋은 전원주택의 필수적 요소를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좋은 전원주택이 되기 위한 핵심적 요소는 광고가 말해 주듯 도로와 계곡 그리고 마을이다.

첫째 도로는 전원주택을 사는 사람이 시외버스를 이용하여 그 집에 가려고 마음먹고 있지 않다면 그 중요성은 자명해진다.

승용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전원주택의 가치란 뻔 한 것이며, 더욱이 지상에 건물이 없는 나지라면 도로가 없는 맹지의 경우 건축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건축허가 요건인 도로는 4미터 이상의 도로로서 비록 지적도상에 나타나 있지 않은 관습상의 도로라 해도 지장은 없다.

그러나 관습상의 도로는 항상 분쟁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이며 더욱이 불특정 다수인이 통행하는 도로가 아니라면 관습상의 도로로 인정받지 못하는 도로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그리고 당연한 것이지만 도로는 그 종류 즉 국도. 지방도. 군도. 새마을 도로 등에 따라 접한 토지의 가치를 다르게 하는 것이다.

둘째 계곡은 전원주택을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좋은 경관 속에서 자연과 접하며 살려는 희망을 갖고 있는 것 이라면 그 중요성 역시 자명하다.

즉 계곡은 좋은 경관을 대표하는 단어에 불과한 것이며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전원주택지의 자연적 조건이 양호하므로 빨리 와서 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자연조건은 어떤 것인가? 그것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뒤로는 차가운 북풍을 막아주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남으로는 넓은 들판이 내려다보이며 옆으로는 맑은 계곡물이 졸졸 흘러 앞들을 유유히 가로지르는 큰물과 합류하고 먼 앞으로는 고깃배가 오가는 바다가 있어 늘 시선을 즐겁게 하는 소위 양택풍수(陽宅風水) 에서 말하는 명당자리인 것이다.

물론 우리가 그런 이상적인 터를 차지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다.

그렇지만 전원주택을 선택할 경우에는 훗날을 위해서도 그 자연적 조건에 대하여 신중한 검토를 해야만 한다.

셋째로 마을은 흔히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우나 전원주택의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근본적으로 고립되어 생활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마을에서 뚝 떨어져 경치 좋은 곳에 외따로 서 있는 집은 아이를 기르며 부부가 함께 생활하는 주택이 아니라 흔히 명상하며 수도하는 암자인 것이다.

시골의 빈집이 대부분 마을 가운데에서 생기지 않고 외따로 떨어져 있는 집에서 생기는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닌 것이다. 따라서 좋은 전원주택은 마을 속에 위치했으나 중심에서 늘 벗어나 있어 마을주민으로부터 고립되지 않으면서 개인의 자유를 비교적 지킬 수 있는 그런 것이어야 한다. 끝으로 나는 좋은 전원주택을 위한 또 하나의 조건으로 옛날 어떤 현인의 말을 인용 하려고 한다.

"마을 인심 착한 곳을 가려서 살지 아니하면 어찌 지혜롭다 할 것이냐 마을을 가리지 않으면 크게는 교화를 행할 수 없고, 작게는 자신도 편치 못하다"
 

뉴스앤거제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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