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거제지역위원회는 16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현항재개발 사업의 일방적 강행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변 위원장을 비롯해 김경수 경남도당 위원장, 민주당 소속 거제시의회 박명옥 부의장, 김성갑·최양희 의원 등이 함께 했다.

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현항재개발 사업의운 자연자산 약18만여평을 매립하는데 7300억원이 소요되는 거제시 최대 토목사업으로서 당연히 공익성과 다수 시민의 동의, 후세까지의 혜책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그런데도 현실은 누구의 이익을 위해, 누구와의 동의를 통해 강행하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업자의 ‘사업비 부풀리기’와 ‘땅장사’ 의혹, 교통대책 및 기존 도심상권 보호대책 전무, 삼성중공업과의 충돌, 연안방재학회의 용역결과에 대한 신뢰의혹 등에서 거제시는 어떤 진정성 있는 설명도 입장발표도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해수부에 사업실시계획 승인신청을 한 것은 그냥 밀어붙이겠다는 불통과 독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변 위원장은 특히 “김한표 국회의원은 지역최대 현안에 대해 언제까지 살짝 비켜서 있을 것이냐”고 되묻고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시민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시민적 동의를 통해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로 하는 공식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거제시의회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수로형을 전제로 한 찬성의견을 냈으면, 그에 맞는 책임있는 자세를 취해야지 왜 실시계획 신청서가 접수된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발표가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변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은 고현항 재개발사업이 공공성 확대 및 합리적 절치 이행, 상호 존중과 소통을 통한 시민동의를 전제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중시, 경남도당과 중앙당과의 연계시스템을 갖춘 고현항재개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일방추진의 부당성을 따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도당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행정은 신속하고 결단력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현항재개발과 같이) 주민의 생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개발사업의 경우, 소통을 통한 주민과의 협의가 훨씬 더 중요하다”며 “거제시가 더디 가더라도 주민들과 소통하고 합의할 수 있는 내용을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위원회 만으로 제대로 활동이 가능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김 위원장은 “현장에 있는 거제지역위원회가 중심이 되고 경남도당과 중앙당, 영남지역 최고위원과 담당 국회의원이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며 “함께 노력해서 확보할 수 있는 자료는 다 확보하고 공개 가능하면 시민과 공유 하겠다”라고 말했다. 실시계획에 담긴 환경영향평가 등의 세부내용과 항만법시행세책에 근거해 바다에 선 그어 땅을 선분양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중앙당 차원의 자료가 확보 되는대로 공개할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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