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시간 후문으로 쏟아져 나오는 조선소 노동자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대규모 인력감축 계획이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우선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은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2총괄, 13부문, 56팀, 285그룹이던 조직을 1소장(조선소장), 8본부, 39담당, 205부로 30%가 축소된 조직으로 개편한다는 것.

이번 조직개편 핵심은 기존 조직들간 중복된 업무를 통합해 조직 운용 효율성을 강화하고,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서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위기극복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

특히 전체 보임자의 40% 가량이 보임에서 물러나거나 신규 선임돼, 조직이 한층 젊어지는 등 세대교체를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달말까지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에 대한 희망퇴직을 접수받는걸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대상은 부장, 전문위원, 수석전문위원 등 고직급자 1300여 명이다.

회사 측은 기능별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책임경영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선소장제 시행으로 설계와 생산의 조정 및 통합관리가 가능하게 돼 옥포조선소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성립 사장은“대규모 조직개편 등 회사가 발표한 자구안을 잘 이행하고, 이번 위기만 돌파한다면 회사는 한층 더 단단해 질 수 있다”며 직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조선해양과 관련 없는 자회사 및 비핵심 자산 매각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임금피크제 강화 등 내부 체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도 임원 감축과 조직개편에 들어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일부 조직을 해체· 분리·통폐합하고, 전무 및 상무 등 일부 임원들에게 보직을 부여하지 않았다. 이들 무보직 대기 임원들은 사실상 회사를 떠나는 등 정리되는 수순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희망퇴직도 시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희망퇴직은 대우조선해양 처럼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로 한정하지 않고 보직 간부는 물론 전 사원을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뉴스앤거제  nng@daum.net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