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목공사 도급업체가 불법 재도급으로 경찰에 고발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는 거제2차 아이파크 신축 현장.

7일 거제시에 따르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당초 아파트 건립 공사 중 토목공사를 시행사인 부산 평산산업과 지난 4월 도급계약을 했다.

그러나 평산산업은 토목공사를 뉴동아에, 뉴동아는 다시 중앙기건에 재도급 줘 공사하다 지난달 거제시에 적발됐다. 시는 시공사가 도급을 주는 과정에서 반드시 행정당국에 시공자 변경에 따른 사업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하나 이를 어겨 지난달 거제경찰서에 사업주체인 하나자산신탁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현행 주택법에는 시공자 변경에 따른 사업 변경 승인을 받지 않고 사업을 진행할 경우 주택법 제97조 위반으로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

소식을 들은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 시공 전체를 현대산업개발에서 맡아 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면서 “시공사와 시행사를 신뢰할 수 없어 입주예정자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감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나자산신탁 측은 거제시에 ‘앞으로 현대산업개발에 전체 공사를 맡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거제2차 아이파크는 양정동 일대에 1297가구 규모로 지난 4월 착공돼 오는 2018년 5월 준공 예정이지만 인근 해오름전원주택 입주민들이 소음·분진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경남신문 이회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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