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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가 전문기관에 맡긴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이하 공사) 조직진단 용역’ 결과가 최근 나왔다. 정원(定員)과 현원(現員) 모두 지금보다 늘어나는 쪽이다. 자원순환시설을 비롯해 내년 1월부터 외부 위탁에서 공사 직영으로 바뀌는 사업 인력 등이 진단 과정에 추가로 반영된 때문이다. 속을 들여다보면 현원(150명) 중 14명을 줄여 다른 곳으로 재배치하는 것 등 사실상의 인원 감축이 용역의 본질이라고 시는 밝혔다.
시는 지난 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공사 조직진단 용역 최종보고회를 했다. 관련 자료를 보면 이번 용역은 공사의 조직·인력·기능진단을 거쳐 효율적인 조직 방안을 마련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졌다. 주요 사항은 △공사가 현재 수행 중인 사업의 적정성 검토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조직구조 재설계 △적정한 인력규모 산정 등 크게 세 가지다.
용역을 맡은 (사)21세기산업연구소 측은 이날 최종보고서에서 조직구조 진단 결과 현재 ‘2본부 8팀 24담당’을 ‘2본부 7팀 25담당’으로 재설계하는 방안(1안)을 내놨다. 기존 ‘개발사업팀(사업개발·토목사업·건축사업)’을 없애고 이 업무 일부를 옮겨 전략기획팀(기획감사·고객홍보) 안에 ‘사업개발’ 담당을 따로 두도록 했다. 두 팀 업무는 ‘전략기획’이라는 하나의 범주에 포함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자원순환팀(폐기물소각시설·재활용선별시설·종량제봉투사업)에 내년부터 공사가 직접 운영을 맡는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과 거제시 웰빙온실 담당을 새로 설치하고, 운영팀(체육시설·스포츠파크·자연휴양림·거제시추모의집)에는 얼마 전 문을 연 고현종합시장 공영주차장 담당을 신설하도록 했다.
최종보고서는 특히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 등이 직영 전환하면 자원순환팀 인력이 현재 25명에서 신규 채용 등으로 66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인력 과다에 따른 비효율이 예상될 경우 ‘2개의 팀으로 나눠 운영하는 것도 고려(2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력과 관련해서는 공사 현원 150명(올해 9월 말 기준, 사장 1명 공석 미반영)을 136명으로 14명 감축해 이 인력을 자원순환팀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른 공사 정원은 지금(178명)보다 38명 줄어든 140명 수준이 적정한 것으로 봤다.
감축 후 재배치 인력은 경영지원팀 2명, 유적공원팀 3명, 운영팀 3명, 관광팀 5명, 청소년수련팀 1명으로 잡았다. 공공청사와 청마기념관, 체육시설, 스포츠파크, 옥포·고현문화의집 등은 정원과 현원을 유지하는 게 타당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나아가 현원(150명)은 180명으로, 정원(178명)은 215명으로 최종 변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당장 내년 1월부터 외부 위탁에서 공사 직영으로 바뀌는 시설 인력과 용역 과정에 새로 추가된 사업 등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닥을 잡은 수치라고 한다.
현원 증가 요인 30명은 모두 신규채용 인력이다. 직영 전환에 따른 자원순환팀 부족 인력 27명(소각시설 17·음식폐기물 처리시설 8·종량제봉투 1·웰빙온실 1)과 고현시장 공영주차장 무기계약직 2명, 청소년수련관 9급 전문(청소년지도사) 1명이다.
여기에다 법정채용 결원 8명(청년 5·장애인 3·국가유공자 3), 자원순환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인력 17명(재활용선별장 등 기간제근로자 13·웰빙온실 기간제근로자 4), 지방공기업 예산편성 기준인 ‘결원율((정원-현원)/정원) 5% 초과 금지’ 원칙 등을 적용(결원율 4.65%, 6명)하면 정원이 215명으로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의 현재 인력에 맞춘 조직진단 결과는 정원은 38명 감축하고, 현원은 14명 감축해 다른 시설로 재배치하도록 제안한 게 핵심”이라며 “최종적으로 정·현원 규모가 늘어나게끔 잡힌 건 내년 1월부터 직영 전환하는 시설 인력 등 여러 요인이 용역을 진행하면서 두루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23일까지 용역 결과를 검수하는데, 이 과정에서 최종보고서 때 나온 정원 규모가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앤거제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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