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양대 조선소의 대규모 적자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에 대비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양대 조선소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역경제 위축을 막기 위한 골목상권 활성화 대책 등을 수립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시청 전직원들이 월 1차례 이상 시장과 영세 상인 운영 상점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캠페인을 펴기로 했다. 이 캠페인은 조선소 불황으로 영세 음식점 등이 매출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거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거제사랑상품권’ 발행을 확대하기로 했다.

거제사랑상품권은 전통시장 보호·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에서 발행한다.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1060억원어치가 판매돼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거제사랑상품권은 거제지역 전통시장 내 점포 등 1600여곳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새누리당 김한표(거제) 의원을 비롯한 권민호 시장, 도의원, 시의원, 거제사랑지역경제협의회 회원 등 40여명은 지난달 31일 거제섬꽃축제 행사장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거제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 캠페인을 벌였다.

시는 또한 조선소 협력업체들의 자금조달 어려움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을 내년에는 200억원으로 올해보다 2배로 확대키로 했다. 특히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전통시장과 자매결연, 물가안정대책 수립, 다양한 관광인프라 구축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조선경기 불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뉴스앤거제  nng@daum.net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