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산 채석단지 허가를 둘러싼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채석장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은 물론 시의회 항의 방문과 대대적인 항의 집회도 가질 예정이다.

채석단지 결사반대추진위원회는 지난 3일 오후 2시 동부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동부·남부·거제면 등 3개 면지역 자생·사회단체 관계자 및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추진위원 승인의 건’ 등 4건의 심의안건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원(고문) 15명이 위촉됐고, 채석단지 인·허가 취소 및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등 소송을 청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위원회는 또 거제시의회를 항의 방문하는 한편 집회도 개최하는 등 다각도의 대응을 펴기로 의결했다.

주민들은 “노자산 채석단지 피해는 동부면에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라 인근 남부·거제면에까지 걸쳐져 환경파괴가 불 보듯 뻔하다”며 채석단지 개발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다. 자연이 비교적 잘 보존된 남부면 등 3개 면 지역에 석산을 개발한다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한 주민은 “개인의 영리를 위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연이 훼손되는 것은 결코 두고 볼 수 없다”며 “3개 면이 일제히 일어나 막아야 한다”고 이날 회의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채석장이 들어설 예정인 동부면뿐만 아니라 인근 거제면과 남부면 주민들 역시 반대 입장에 서기로 했다.

거제면번영회 관계자는 “채석단지가 개발되면 해양오염, 교통 불편 등이 예상된다”며 “이웃 면민의 한사람으로 반대 움직임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면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도 “지역민과 일말의 논의도 없이 이런 상황까지 흘러온 게 안타깝다”며 “3개 면이 힘을 합쳐 결사반대의 뜻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동참 의사를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이날 통과된 안건과는 별도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내 정부 차원의 진상 규명도 요구할 예정이어서 채석단지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