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화 거제시장 예비후보가 당초 예고한 10일 오후 무소속 출마 입장표명 기자회견을 당분간 유보한다고 9일 밝혔다. 향후 거취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거제시민의 뜻을 좀 더 소상히 알아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 그 이유.

유 예비후보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의 당초 경선표방은 지역발전을 위한 인물, 능력있고 도덕성을 갖춘 인물의 영입이었으나, 도당공심위는 이를 번복해 일방적인 인기식 공천을 강행했다"며 "이는 지금의 거제정가 혼란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또  "공천과 관련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당의 전략적 선택의 폭을 넓혀드리기 위해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12일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입장표명 연기 배경이 한나라당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일각에선 유 예비후보의 이같은 당공천 미련에 대해 "비주류 세력의 근거약한 정보를 너무 많이 믿고 있는게 아니냐"며 "자칫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비춰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한편, 유 예비후보는 지난 4월22일 ‘여론조사 경선관련,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며 공천방식 변경에 대한 불합리성 시정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었다.

이정아 기자  clover124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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