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란티코 조선소 대형도크에 바닷물을 채워 진수 중인 '주앙 칸디도' 유조선 사진

삼성중공업은 브라질 아틀란티코 조선소에서 삼성의 기술지원을 받아 건조 중인 15만톤급 유조선 10척 중 첫번째 선박의 진수식을 성공적으로 치뤘다고 9일 밝혔다.

진수식은 도크에서 건조한 배를 처음으로 물에 띄우는 행사를 말한다. 이날 행사에는 룰라 대통령,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사장, 국영해운사 트랜스페트로 사장 및 노인식 사장 등 100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브라질에서 건조되는 사상 최대크기인 이 선박은 브라질 해군 영웅의 이름을 따 '주앙 칸디도'호로 명명될 예정이다.

지난 2006년 아틀란티코를 브라질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한 삼성중공업은 이후 ▲조선소 건설기술 지원 ▲선박건조 도면 등을 제공하는 포괄적 협력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15만톤급 표준 유조선 도면을 수출했으며, 안전관리 및 구매노하우 제공, 선박건조공법 지도, 작업자 기량향상 교육 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2900만 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올렸고, 11만톤급 중형 유조선 건조와 관련한 1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지원 계약을 아틀란티코측과 추가로 체결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기술지원으로 작년말 완공된 아틀란티코 조선소는 160만㎡ 부지에 길이 400m, 폭 73m의 대형 도크, 1500톤급 골리앗 크레인 2기를 갖춘 중남미 최대 조선소다. 2012년까지 건조물량을 확보한 브라질내 1위 조선업체로, 삼성중공업과의 제휴를 통해 페트로브라스가 5월말 마감 예정인 대규모 드릴십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선미 기자  sml@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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