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강당에서 주민센터부지선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아주동 주민센터 신축 부지선정을 두고 3년 가까이 끌어오던 지리한 공방이 최근 잇단 주민설명회를 통해 근로자복지회관 인근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모양새다. 대다수 주민들이 미래 도시개발 계획 등을 감안할 때 도심속 공원지역보다 여유공간이 넓고 부대시설 이용효율이 높은 근로자복지회관 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아주동(동장 신삼남)은 지난 11일에 이어 19일 저녁 아주동 국민건강보험공단 강당에서 ‘주민센터 위치 선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잇따라 갖고 부지선정을 위한 주민여론수렴에 나섰다. 이날 설명회는 한기수 시의원, 아주동 통장, 직능 단체장 등 주민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삼남 동장이 주민센터 이전배경과 필요성, 사전 검토한 이전 예상부지 7개소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형식이었다.

이날 주민들은 주민센터의 이용편의와 접근성을 고려, 도심권의 ‘1·2 공원 부지’에 신축하는 방안과 아주동의 급격한 인구증가와 도심 확장 등 미래 도시발전 계획을 감안해 도심 외곽인 ‘근로자가족복지회관 인근 부지(체육시설 부지 포함 약1만3400㎡)’에 신축돼야 한다는 의견을 주로 내놨다.

근로자복지회관 인근 부지의 경우 현재 접근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장기적인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도로 등의 기반시설의 확충과 순환버스 운영을 통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주민들은 내다봤다. 또 기존 근로자가족복지회관과 연계해 공공청사뿐만 아니라 문화 공간 등 복합시설을 갖춘 커뮤니티 장소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편익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도심속 공원부지는 접근성은 높게 평가되지만 어렵게 마련한 공원을 없애야 하고, 가뜩이나 심각한 갓길주차 등 도심 주차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악재로 지적됐다.

아주동은 이날 주민설명회 자료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더 청취한 후 6월까지 청사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부지가 확정되면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18년 4월 착공해 2019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신삼남 아주동장은 “아주동의 급격한 도시발전 추세로 볼 때 현재의 낡은 주민센터 이전신축은 시급한 현안이다. 언제까지고 주민의견 도출을 기다릴 수 만은 없었다”며 “적극적인 행정행위를 통해 이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고자 지금까지 두 차례의 주민설명회를 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동장은 그러면서 “현재 도심속 공원지구와 근로자복지회관 인근 두 곳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으나, 현재의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향후 도시발전 계획이나 기 확보된 시유지 공간넓이 등을 고려할 때 근로자복지회관 인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 아주동 주민센터 청사부지로 지목되는 후보지. 오른쪽 붉은선 부분은 도시개발예정지이다. 사진/거제뉴스광장 제공

▲ 지난 92년 준공된 현 아주동주민센터

▲ 19일 주민설명회 현장

김노회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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