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윤원기 /수자원공사 차장

필자가 거제에 온지 4개월째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곳을 가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거제의 필자를 찾아왔다. 한 사람을 안내하고 나면 거제를 보는 시야와 지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남부, 동부, 일운 등 유명 관광지에 한정된 거제가 아니라 거제 전체를 둘러보게 되었다.

5월초에 서울에서 온 잡지사 기자 두 분을 안내한 적이 있었다. 연초를 시작으로 장목-옥포-장승포-지심도-지세포-동부-시내 등을 반나절에 둘러보았다. 내륙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내륙으로 일주한 셈이다.

저녁식사자리에서 이분들과 거제도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한 분은 “섬이면 섬, 호수면 호수, 도시면 도시, 시골이면 시골, 산세면 산세라 - 전국 팔도가 다 있다고” 극찬을 했고, 다른 한 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가족여행이나 여인여행지로 거제를 적극 추천하겠다고 했다.

산업도시요 관광도시인 거제에는 팔도사람들이 모여살고 팔도사람들이 몰려온다. 팔도음식와 고유음식이 공존하는 곳이다. ‘팔도를 닮은 거제라’ 거제를 사랑하게 된 필자가 찾고 있던 정말 딱 맞는 표현이다.

일운면 동부면 남부면 거제면 둔덕면 사등면 연초면 하청면 장목면 장승포동 능포동 마전동 아주동 옥포1동 옥포2동 장평동 고현동 상문동 수양동 19개 면동을 직접 밟아 보고 둘러보면서 ‘거제를 재발견’해보자라는 욕심이 생겼다. 거제를 본격적으로 공부해보겠다는 결심을 했다.

지금은 틈나는대로 장목, 하청, 장목 등을 둘러보고 있는 중이다. 장목은 잠수기어업의 최대 기지요 하청은 `맹종죽'(孟宗竹) 숲 자원의 국내 최대의 보고이고, 연초는 연초댐이 있고 고현과 옥포중간지점으로 지리적으로 최대 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라는 것을 스케치를 할 수 있었다. 문화재도 도처에 널려 있다.

다른 시군에 속했다면 벌써 그 가치를 인정받고 관광지로서 새롭게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보러 왔을 것이다. 연말에 거가대교에 개통되면 이들 지역이 재발견되고 먹거리, 쉴거리 등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치는 관광지로 머물러 있는 거제, 둔덕, 사등 등도 재발견되었으면 한다. 농어촌지역에 대한 관광 특성화 사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거제는 볼거리, 쉴거리, 먹거리 등 관광자원이 많아서 행복한 곳이다. 거제는 하루정도 머물러서 거제를 얘기하기에는 턱없다. 적어도 일주일이상 곳곳을 찾아나서야 거제를 논할 수 있다.

패키지 여행상품을 만들때도 되었다. 정말 관계자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주위사람들이 이들에게 힘과 돈을 모아줄때 이다. 이들이 신나게 일할 분위기를 조성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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