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이 시작되기 전 기싸움으로 변한 케이블카 논쟁이 다시 재점화됐다. 무소속 유승화 시장후보가 한나라당 권민호 시장후보의 케이블카 공약 반박성명을 재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무소속 유승화 후보는 18일 자신의 장승포동 케이블카 설치 주장에 대한 한나라당 권민호 후보측의 반박주장에 대해 "정당하지 못한 흠집내기식 트집"이라고 일축하고, 권 후보의 반박주장을 조목조목 재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지난 95년 시ㆍ군통합이후 불꺼진 장승포항으로 불려지는 옛 장승포시 지역을, 빠른 시간내에 불켜진 장승포항으로 바꿀 수 있는 대안중 하나를 가볍게 묵살하는 건, 표를 의식한 전형적인 흠집내기식 주장"이라고 재반박 했다.

▲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상부 전망대.

다음은 권민호 거제시장후보의 주장에 대한 유승화 거제시장후보의 반박 내용이다.

권민호 후보측 주장: ‘다른 후보지도 검토한 후 결정하라’
유승화 후보측 반박: 권후보측이 ‘다른 후보지도 검토한 후 결정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속내가 드러나는 억지주장이고 거제시의 관광개발사업으로 케이블카의 설치를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다. 특히 권후보측이 ‘인기영합형 공약이다’ ‘개탄한다’라고 주장하면서 상대후보 트집 잡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

왜 유독 장승포 지역에 설치만을 반대하는 것일까.
지금 장승포 지역주민은 저의 케이블카 설치공약을 쌍수들어 반기고 있고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침체된 경기활성화와 잃어버린 옛 영화를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는 지역의 현실을 무시하고 있다.

거제의 케이블카 대상지 4곳을 비교 검토해 최적 안으로 도출한 것이 바로 옥녀봉-장승포 망산간 노선이다. 케이블카 설치시 사업성을 고려한 선결조건은 ▲요금이 1만원을 넘지 않을 것과 ▲가능한 한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곳에 설치해야 하며 ▲조망경관은 360°를 다 볼 수 있는 전방위가 돼야 하고 ▲주변 연계관광이 가능한 곳에 설치해야 한다.

다음은 케이블카 검토 후보지 4곳의 검토결과이다.
▲대금산-이수도 구간: 대금산-이수도 구간은 케이블 거리가 너무 멀어 요금을 1만원대 미만으로 맞추기 힘들고, 경관조망도 북동쪽 방향에 의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와현 망산-내도-외도 구간: 전망은 빼어난 곳이지만, 풍속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고, 케이블 길이도 2㎞를 초과하는 단점이 있다.
▲남부 대포 망산-장사도 구간: 전망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풍속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행정구역이 다른 곳에(장사도는 통영시 관할구역) 역사를 설치하기가 쉽지 않다는 애로가 있다.

이같은 선결조건과 검토후보지를 대입할 경우, 대금산-이수도 구간은 케이블 거리가 너무 멀어 요금을 1만원대 미만으로 맞추기 힘들고, 경관조망도 북동쪽 방향에 의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고, 와현-내도-외도 구간은 전망은 빼어난 곳이지만, 풍속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고, 케이블 길이도 2㎞를 초과하는 단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남부 대포망산-장사도 구간도 전망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만, 풍속 영향을 많이 받고 행정구역이 달라 사업추진이 어렵다.

이같은 장단점을 종합할 때 최적의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는 곳이 옥녀봉-장승포 망산 구간이며 이 곳은 풍속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고, 케이블 거리도 2㎞내외로 조정 가능하며, 대우조선과 거가대교, 심지어 일본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어 후쿠오카 카페리운항과 연계해 일본인 관광객의 유치도 가능하다.
또 지심도에서 해금강에 이르는 해안절경도 한눈에 들어오는데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아 연계관광이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 경남도 개발공사가 추진 시도하는 대금산~이수도간 케이블카 설치 예정지.

권민호 후보측 주장: ‘체류형 관광지조성에 케이블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유승화 후보측 반박: 거가대교 개통후 인근도시로 가는 관광객이 체류를 위한 스폰지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중에 케이블카는 유용한 대안이다. 한번 체류한 관광객은 북부권 남부권 서부권으로 유인, 국제관광레저복합타운,휴양촌 등으로 연계관광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거제는 외도,해금강,포로수용소,이순신유적지 등 볼거리나 먹거리가 많아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장승포는 지리적으로 거제의 관광관문이 되며 옥녀봉과 망산을 잇는 조망권과 자연경관은 인근도시보다 비교우위에 있다.

권민호 후보측 주장: ‘케이블카는 이젠 특별할 것 없는 관광자원이다’
유승화 후보측 반박: 인근도시 통영시의 한려수도케이블카는 지난해 124만 명이 이용했으며, 재정적인 파급효과도 1,200억 원에 달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는 물론 통영을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상시켰다. 또 '2010 한국을 빛낸 대표브랜드 대상' 관광개발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관광개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부각됐다.

위의 사례는 거가대교가 개통되기 전의 사례다. 거가대교 개통은 관광객이 유입하기 더 좋은 입지조건을 제공하는 호재다. 따라서 거가대교를 통한 관광객 유입 1천만명을 흡수할 대안으로 케이블카의 설치는 매력있는 사업이다. 케이블카 이용인원은 200만명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민호 후보측 주장: ‘물리적 경관을 크게 훼손한다’
유승화 후보측 반박: 최대한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추진하겠다. 케이블라인는 주변 입지에 따라 직선화함으로서 지지대수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주탑주변을 주변환경과 어우러지게 공원화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노선, 예산 등은 전문기관의 용역결과에 따라 환경을 최대한 고려해 탄력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선미 기자  sml@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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