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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민:풍물기행<107>]민속씨름과 함께한 즐거운 추억여행Ⅵ, ‘창녕부곡온천’

   
 
방문할 때마다 부곡으로 이사 오고 싶은 생각이 살짝살짝 들게 만드는 곳. 경남창녕군의 부곡온천은 국내최고 수온 78도C 유황온천으로 피부노화방지, 피부를 매끄럽게 하는 효과, 활력산소제거 등 최고의 수질로 유명하다.

“1970~1980년대 국내최대규모 온천지로 명성을 떨쳤고 90년대 중반부터 침체되고 있던 부곡온천을 살리기를 위해 창녕군의 각종시책추진과 부곡온천관광협의회에서 대대적으로 시행한 시설리모델링 사업으로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옛 명성을 점차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대통령배 2016전국씨름 왕 선발대회’가 열리는 부곡면 창녕국민체육센터에서 만난 김영철(66)부곡온천관광협의회 회장의 부곡온천 자랑이다.

부곡온천은 땅 모양이 가마솥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동국여지승람과 동국통감에 온천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1973년에 발견됐다. 이후 1977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한해 연간 5백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그러나 90년대 중반부터 침체되고 있던 부곡온천에 2010년, 창녕스포츠파크가 들어선 후 전지훈련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온화한 기후와 충분한 숙박시설, 훈련 후 온천수를 통한 피로회복 등이 장점으로 두드려져 단번에 인기전지훈련지로 부상한 곳이 지금의 ‘부곡온천관광특구’이다.

   
▲ 장군식당
   
▲ 송이버섯











   
▲ 송이버섯
   
▲ 송이버섯











흡사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산을 내어준 부곡온천은 이제 생태공원이 되어 사람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앉아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은 것이다.

흔히 ‘부곡하와이’로 알려진 온천장이 유명하며 1등급 관광호텔로 실내의 수영장과 공연장, 찜질방, 사우나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부곡온천에는 화왕산 스파호텔(055-536-5771)등 각종호텔 과 콘도, 골프장, 온천분수대 등 온천을 기반으로 한 종합휴양시설과 24개의 다양한 온천장이 들어서 있다. 매년 벗 꽃이 만발하는 4월초에는 온천수가 영구분출 되도록 재를 지내는 ‘온정재가 열린다.

   
▲ 갈대숲과 호수
   
▲ 부곡 옥외온천
부곡온천여행지 인근에는 투우, 씨름 등 민속경기를 비롯해 진달래와 억새물결이 일렁이는 화왕산과 눈과 가슴이 포근해지는 천년 늪지대인 창녕 우포늪. 여기에 가을철 제 맛인 화왕산 송이를 맛볼 수 있어 다양한 여행 스케줄을 짤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온천체험 후에는 화왕산 송이버섯 맛 집 방문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창녕군 옥천 골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얇게 썬 송이버섯과 닭을 함께 넣고 끓인 송이백숙전문점인 장군식당(055-521-1805)이다. 인근 10만여m2의 화왕산에 자연산송이버섯을 직접 채취하는 우람한 체격의 이 식당 주인 하갑종(43세)씨는 한국 민속씨름의 전성기였던 90년대 한보 프로씨름단에서 이름을 날렸던 한라급 씨름선수 출신이다.

이 식당은 옥천 계곡인근 지역에 분포한 송이요리 전문식당들 중에서도 송이밥과 송이버섯을 끓여 토종닭과 함께 먹는 송이닭탕, 송이소고기구이, 송이염소구이, 송이오리불고기가 유명하여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 호텔야경
   
▲ 호텔 야경











   
▲ 호텔전경
   
▲ 송이버섯과 불고기











   
▲ 송이버벗으로 차려진 음식

동의보감에 따르면 송이는 위의 기능을 돕고, 식욕을 증진시키며 설사를 멎게 하고 기를 더하여 준다고 한다. 또한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고 칼슘흡수를 도와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보약인 셈.

무엇보다 귀가 솔깃해진 것은 다른 버섯보다도 강한 항암성분이 있다는 것이다. “모양이 그것을 닮았으니 그것에도 좋겠죠?”송이를 가만히 쳐다보는 필자에게 아주머니가 우시게 소리를 한마디 한다.

여기서 앞의 그것은 남성을, 후에 그것은 정력에 이르는 말이다. 송이의 모양이 남성을 닮아서 양기에 좋아 자양강정재로 쓰인다 하니 안 그래도 솔깃해진 귀가 더욱 바짝 설일.

“중국산 송이를 넣는 말이 돌고 도심에선 중국산 송이를 내놓는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러나 순박한 이곳 산촌사람들은 속일 방법도 알지 못하고 그 루트도 알지 못합니다. 그저 매일 오전 6시 동이 채 뜨기도 전에 자연산 송이를 따기 위해 송이꾼들이 산을 오릅니다.” 하갑종씨의 말이다.

한편 근래 들어 송이를 찾는 미식가들이 늘어 중국산 송이도 시중에 다량 유입돼 거래되고 있어 구입 시 주의를 요한다. 조금만 유심히 관찰하면 국내산과 중국산을 곧 구별할 수 있는데 국내산은 보통 갓과 자루에 흙이 묻어 있는 것이 많으며 조직을 갈라보면 뽀얀 유백색을 띠고 있다.

   
▲ 부곡온천 축제

반면 중국산은 국내에 반입되어 판매되기까지 일주일 이상 시간이 걸려 갓 부분이 거무스름하게 변색돼 있고 향도 거의 날아가 미약하다.

송이에는 매우 풍부하고 깊은 맛이 있었다. 무엇보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송이버섯의 풍미는 일품이었다.

손 영민/꿈의 바닷길로 떠나는 거제도 여행 저자`칼럼니스트<사진 제공 /부곡온천관광협의회>

 

박춘광  nngpar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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