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현명하신 거제시민 여러분!
24일 한나라당 권민호 후보측이 「검찰수사발표설, 보궐선거설, 악성유언비어는 그냥 웃어 줍시다」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어느 후보인지 짐작이 간다」는 표현까지 써 가며, 보궐선거설 등을 퍼뜨리고 있는 세력이 사실상 유승화 후보측임을 간접 지목하고 있습니다.
택시기사를 매수해 순진한 시골 어르신들을 거짓말로 속이고 있다는 황당한 악담도 퍼 부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방선거는 즐거운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앞뒤 안 맞는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존경하고 현명하신 거제시민 여러분!
검찰의 비리수사는 선거기간 중 현행범을 제외하고는 일시 중단하는 게 관례적인 상식입니다.
검찰수사 발표설은 처음부터 있지도, 있을 수도 없는 내용입니다. 그런데도 왜 이 시점에서 이같은 설들을 권민호 후보측이 먼저 흘리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보궐선거설도 마찬가지입니다.
보궐선거설 유포로 가장 재미를 보고 있는 사람이 누구 이겠습니까. 아이러니하게도 돈공천 비리에 간접 연루된 권민호 후보 자신입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김한겸 시장 지지자들이 보궐선거를 의식해 일단 권민호 후보를 밀고 있다는 소문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 아닙니까.

'방귀 뀌고 냄새 피워 안방을 독차지 한다'는 말이 딱 여기에 맞는 표현입니다.
돈 공천 의혹이라는 방귀를 뀐 사람이, 반성은 커녕, 실체도 없는 수사발표설과 보궐선거설을 흘리며 위기국면을 조성하고, 여기에서 떨어지는 눈앞의 반사이익을 챙기려 들고 있습니다.
더 비열한 건, 이같은 유언비어를 스스로 발설한 뒤, 강력한 대항마에게 덮어 씌우고는 '그냥 웃어주자'고 짐짓 여유를 부리는 척 합니다. 「유언비어 유언비어」 하면서, 정작 스스로 그 유언비어를 퍼뜨려 김한겸 시장 지지자의 표심을 유도하겠다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고 현명하신 거제시민 여러분!
평생을 공직에 봉사해 온 저로서는, 정치가 이렇게 비열하고 저급한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줄 몰랐습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악재를 교묘한 술수로 도리어 유리한 소재로 활용하는 술책도 부리지 못합니다.

분명히 밝히지만, 저 유승화는 권민호 후보가 돈 공천 파문에 휩쓸리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그런 일도 없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시민이 뽑은 시장이 임기 시작과 동시에 낙마한다면, 그 때 들어가는 보궐선거 비용이 얼마입니까. 이 돈의 전부가 시민의 세금 아닙니까.
현명하신 시민 여러분은 보궐선거설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결코 빠지지 말 것을 호소합니다. 보궐선거는 있지도, 있어서도 안 되는 불행한 일입니다.

선거는 한번으로 끝이 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권모와 술수에 현혹되어서는 안됩니다.
거제시를 둘러싼 여건변화를 누가 가장 잘 선도해 낼 수있는지 진중하게 판단하고 선택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0년 5월25일      무소속 거제시장 후보 유승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