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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거제경제, 관광산업에서 길을 묻다
시의회 '관광활성화 특위'구성, 관광 로드맵 짠다
[인터뷰]전기풍 /거제관광산업활성화 특별위원회 위원장

 

   
▲ 관광활성화 특별위원회 전기풍 위원장. 전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11일 오전 뉴스앤거제 사무실에서 가졌다.

거제시의회가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시의회에서 불법이나 특정 비리에 대한 진상규명 차원의 특위구성은 다수 있었지만, 이번처럼 지역경제 위기돌파라는 실체가 블분명한 공익성 특위구성은 사실상 처음이다.

특위는 지난달 말 거제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전기풍 의원 외 7명의 발의로 의결 구성됐다. 총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특위 위원장은 대표 발의자로 나섰던 전기풍 의원이 맡았다. 활동기한은 2016년 12월16일부터 올 12월30일까지 약 1년간이다.

조선산업 위기에 따른 유일한 출구 대안으로 거론되는 관광산업활성화. 조선산업 위기를 돌파할 새 먹거리 창출의 관광산업 로드맵을 짜 보겠다는 것이 특위의 긍극 목표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관광특위 활동에 앞서, 전기풍 위원장을 만나 그의 담대한 구상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11일 오전 뉴스앤거제 사무실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지난달 16일 1년 시한으로 특위가 구성됐다. 그동안 해가(?) 바뀌었는데 활동준비는 잘 돼 가는지.
“5일 특위에 참여하는 위원(신금자·옥삼수·진양민·이형철 의원) 모두가 모인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선 크게 두가지를 의논했다. 첫째가 원활한 특위활동을 위해 거제시 관광정책과 관련된 자료 일체를 집행부에 요청키로 했다. 거제시가 추진하는 관광정책이 뭔지를 알아야 우리가 보완하고 보탤 내용을 협의할 것 아닌가. 두 번째는 시의회 특위에 민간전문가 10명 정도를 선별해 참여시키기로 했다”

-민간위원 참여는 어떤 식으로 한다는 것인가.
“거제시에 있는 관광분야 종사자를 우선 섭외한다. 현장의 목소리가 담겨야 제대로 된 정책이 입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외에도 관광산업분야에 조예가 깊은 인사도 참여한다. 오는 2월7일 2차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그때까지 개별면담을 통해 적임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임된 민간위원들이 특위에 참여하는 순간 본격적인 특위활동이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이들과 함께 토론회도 열고 선진지 벤치마킹도 해서 우리 거제에 접목시키도록 하겠다”

-원활한 특위활동을 위해서는 일정한 예산도 뒷받침 돼야 하는데, 
“통상적인 의정활동 범주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별도의 예산편성은 없어도 되지 않나 싶다. 꼭 필요하면 집행부에 별도예산을 요구할 수도 있다.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특위구상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의회에서 발의해 확보한 5000만원의 예산도 있다. 해양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용역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관광산업활성화라는 게 상당히 포괄적 개념이다. 자칫 ‘뜬구름 잡는’ 식의 어젠다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담대한 구상의 로드맵을 짠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특위의 목적은 틀에 박힌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조선에 매몰돼 있던 시선을 관광분야에 돌려 같이 의논하고 고민해 보자는 취지다. 무엇보다 우리는 관광산업 페러다임 변화에 주목한다. 보고 스치는 관광에서 체류하고 체험하는 관광으로의 패턴변화, 여기에 걸맞는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규모의 확대(파이 키우기)에도 눈길을 돌려야 할 때다. 이 모든 의제들을 중심으로 하나하나 의논해서 거제관광이 가야할 길을 찾아 볼 작정이다”

-사안별도 몇 가지만 짚어보자. 장목관광단지는 김혁규 도지사 재임당시 착공한 사업인데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다. 왜 그런가. 지심도는 관리권 이양도 덜 된 상황에서 세계최고 높이의 국기게양대 설치라는 생뚱맞은 구상까지 설왕설래하고 있다. 
“거가대교 개통과 맞물린 북부권 개발은 자연경관을 모태로 한 남부권과는 다른 관광산업입지로 봐야한다. 개발 잠재력 또한 매우 높다. 한화리조트 개발이 대표적 예다. 장목관광단지 개발중단은 대우그룹의 몰락과 직결돼 있다. 정상대로 추진됐더라면 거가대교 개통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흡수할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 다행히 경남개발공사가 단지개발을 위한 부지매입 작업에 착수했다고 하니, 머잖은 시간에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올 것이라 기대된다.
지심도는 현재 관리권 이양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서이말 등대 쪽에 국방부 몫 대토를 내 주고 지심도 땅을 거제시가 갖는 조건이다. 조만간 관리권이 거제시로 이양되리라 믿고 있다. 문제는 지심도개발이다. 태극기 게양대 같은 인공구조물은 지심도의 정체성과 너무 동떨어진 구상이다. 지심도는 철저한 생태자연공원으로 개발해야 된다고 본다. 체험과 힐링이 동반된 자연그대로의 생태관광지, 그것이 지심도개발의 핵심 키워드다. 외도나 장사도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특위에서 이 같은 그림들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거제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해서는 집행부와의 협의도 매우 중요하다. 구상하는 사업들을 집행부가 얼마나 뒷받침해 주느냐에 따라 특위활동의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집행부와 어떻게 소통하고 협조를 끌어낼 작정인가.
“특위활동의 뿌리는 집행부와의 공조체제다. 의회주관 토론회도 다수 예정돼 있는데 집행부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특위에서 아무리 좋은 안을 내 놔도 집행부에서 외면하면 헛일 아닌가. 정책제안 단계부터 집행부를 끌어들여 같이 추진하는 방식으로 갈 것이다”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국 신설을 주문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관광국 신설을 전제로 한 조직개편은 진작부터 하고 있던 구상이다. 지금까지 관광과는 해양이나 조선, 문화체육 등과 묶여, 존재감 없는 조직으로 인식돼 왔다. 미래 먹거리로 인식되는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관광국 신설이 꼭 필요하다. 국 산하에 관광정책과, 산림관광과, 해양관광과, 관광조사과 등이 우선 거론된다.
이 외에도 관광국의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경남도 모자이크 사업으로 추진되는 거제면자연생태공원은 농업과 연관돼 있고, 해녀체험을 전제로 한 해녀관광 상품화는 어업과 연관돼 있다. 둔덕 기성 등 역사관광지도 수없이 많다. 이들 각 영역을 세분화해 과를 신설하고 보다 효율적인 관광정책 수립과 집행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

-거제관광특위가 적절한 시점에 구성돼 많은 기대가 된다. 특위 운영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덧붙일 말은.
“조선산업이 지역경제를 좌우하던 때에는 행정력이 조선관련 업종에 많이 치중해 왔다. 이제는 관공분야로 행정력 비중을 높여야 할 때다. 그 첫 단추가 관광국 신설을 전제로 한 행정조직 개편이다. 향후 특위는 거제시 관광정책 전반을 두루 살펴보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길이 무엇인지 찾아볼 것이다. 각 분야별 토론회를 통해 시민의견도 수렴하고 선진지 견학을 통해 견문도 넓힐 것이다. 세세한 관광정책과 관련해서는 특위를 운영해 가면서 공론화 하고 시민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는 선에서 정책을 수립해 집행부에 제시할 작정이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 나아가 참여를 기대한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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