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현동 시가지 가운데 위치한 고현주공아파트. 양대조선 인구가 몰려들던 80년대 중반에 건설돼 30년이 넘은  5층규모 노후아파트다.

거제시는 이번 고시에서 고현로 13길 30-8 일원 4만1188㎡(제2종일반주거지역)를 고현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토지이용계획은 택지(공동주택용지) 3만8437㎡와 정비기반시설(도로) 2751㎡로 잡혔다.

공동주택용지는 A-1(고현동 963-3 일원 2만2850㎡)과 A-2(고현동 963-1 일원 1만5587㎡) 획지로 나뉘는데, 건축물의 주용도(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건폐율(21% 이하)·용적률(262% 이하)·높이(90m 이하)에 관한 계획은 같다.

고현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현재 740세대 규모의 낡은 아파트(5층)를 허물고 928세대 규모로 새로 짓는(26~27층) 게 골자다. 전체의 97%인 901세대를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이하)로 계획해 조합원 입주가 쉬울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고현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현재 추진위준비모임 단계에 있다. 이번 고시를 토대로 추진위가 정식 발족되고 조합이 설립되면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재건축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가장 복잡한 게 현 거주자를 상대로 한 정산절차. 아파트 가격이 워낙 비싸다보니 정산과정의 암초도 곳곳에 잠복해 있다. 특히 최근 경기불황여파로 분양이 쉽지 않은 점도 재건축 추진의 큰 걸림돌이다.

시 건축과 관계자는 “이번 고시로 고현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 발판은 마련됐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앞으로 추진위원회 설립과 주택재건축조합 설립, 정산절차, 시공사 선정 등을 감안하면 최소 3~5년은 걸려야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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