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김한주 후배님

성명서에 내건 "협박정치, 섬뜩하다는 말" 진심이 아님을 압니다. 공동각서의 3번 항목은 저 권민호가 생각하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 말이 부담스럽다면, 10억 돈 공천설이 사실로 드러나고, 보궐선거가 있게 되면 국가가 부담하여야 되는 비용만큼 저 권민호의 재산을 헌납하는 것으로 수정제안도 했습니다. 분명히 공동각서의 내용은 서로 합의에 의해 작성하자는 제안도 전화로 몇 번이나 말씀드렸습니다.

저 권민호는 조선시대 성리학의 큰 학맥을 이룬 퇴계학파, 영남 사림의 중심을 이어간 유학자 권효문, 즉 영남 선비의 후손입니다. 구한말 임금에게 상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자기를 도끼로 참해달라는 최익현, 조헌의 도끼 상소가 인구에 회자되었습니다. 죽지 않고 살아있는 선비정신의 정수를 보여 준 사건들이었습니다. 결국, 최익현 선생은 반일분자로 유배되어 간 대마도에서 스스로 곡기를 끊어 굶어 죽었습니다.

물론 오늘 날 이러한 강인한 선비정신도 인명에 관한 문제가 될 경우, 도를 지나치는 부분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 후보의 사주 하에 한겨례신문 기자가 동원되어, 시중 유언비어의 확인을 위해 작성된 내사차원의 영장을 불법을 동원하여 유출하였고, 마치 이를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모 후보의 운동원들이 그 기사를 대량으로 복사, 유포하는 불법 행위가 자행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입니다. 한 사람의 도둑놈을 열 사람의 경찰이 막기 힘듭니다.

그래서 저 권민호를 부도덕하게 몰아서, 이득을 챙기려 하는 사람들에게 저 권민호는 선비의 후손으로, 저 권민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내어 던졌든 선비의 자손으로 이제 목숨까지 걸고 사실이 아님을 거제시민께 호소한 것입니다.

군화발 유신사무관 출신이면서도 좌파정권에 아부하여 출세하고, 비리의 백화점인 정부발주 건설공사현장에서만 평생을 살아온 모 후보의 농간에 부화뇌동하여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거제의 진보진영이 안타깝습니다. 부패관료출신과 민노당, 진보신당의 공동기자회견이 어울리기나 하는 그림입니까? 하긴 모 후보는 당선만 될 수 있다면 어떤 정당에도 가입할 수 있다는 전형적인 뜨내기 철새의 생각을 공개적으로 말하고 다니긴 합니다. 선비는 굶어 죽을지언정, 출세를 위해 가벼이 몸을 움직이지 않습니다.

안전한 곳에 숨어서 들쥐처럼 흑색선전을 하지 말고 떳떳하게 백주대낮에 마음껏 10억 공천설을 퍼뜨려도 좋으니 그 행위에 대한 책임도 지겠다는 각서를 쓰자고 제안한 것이 협박정치이고, 섬뜩한 정치입니까?

도끼를 손에 들고 돈화문 앞에 엎드려, 목숨을 걸고 임금에게 상소하는 선비의 기개가 협박이고 섬뜩한 정치입니까? 그렇다면 흑색선전으로 한사람의 명예에 깊은 상처를 내고, 시궁창 쥐가 곳간을 갉아먹듯이 유권자의 표심을 갉아먹는 행위는 어떤 정치입니까?

동상이몽을 하는 세 사람이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기에, 저 권민호의 [공동각서 서명] 제안에 답변을 기대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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