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17만3400㎥ 규모의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4144억원으로, 2척의 추가 옵션을 포함한 수주금액은 약 83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더해 노르웨이 프론트라인도 지난해 8월 계약이 취소됐으나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인수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계약의 실질적인 규모는 약 1조원이 넘는다.

정 사장은 "현재 LNG운반선 및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 등 대우조선해양이 강점을 갖고 있는 가스선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런 해외 선주들의 연속적인 발주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경쟁력과 생존 가능성에 대한 신뢰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도 오랜 기간 거래를 지속해온 우량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인도대금의 조기수령 △자회사 및 자산 매각 등 자구계획의 철저한 이행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도 세계 굴지의 해운,에너지회사들을 대상으로 인도대금 조기 입금을 추진해 총 7000억원가량을 수령한 바 있다. 또한 채권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경영정상화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종합적인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LNG운반선은 길이 295m,너비 46m 규모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9년 하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차세대 LNG운반선으로, 고압가스분사식 엔진과 대우조선해양의 천연가스 재액화장치 등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최신 기술들이 집약돼 있다.
 

박춘광  nngpar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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