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김효섭 조선소장이 2일 크레인 사고관련 기자단 브리핑에 앞서 국민들에게 머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사장 박대영)은 이번 크레인 충돌사고와 관련, 사고수습과 안전작업 구현을 위한 로드맵을 4일 오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1일 사고발생 직후 사고대책본부를 설치, 사고 수습에 나섰다. 박대영 사장은 1~4일까지 예정됐던 미국 출장일정을 취소하고, 2일 저녁 귀국했다. 박 사장은 거제도착 직후 곧바로 병원 빈소를 방문, 유족들을 만나 무릎을 꿇은 채 사과했다.

사고원인 규명과 관련, 삼성중공업은 경찰과 노동부 등 관계기관의 조사(압수수색 등)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보상 및 장례절차 등에 대한 유가족과의 협의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사업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제조선소 全작업장 안전진단 실시
삼성중공업은 사고 직후부터 노동부 방침 등에 의거, 거제조선소 전 야드의 작업을 전면 중단했으며, 조선소 전체에 걸쳐 잠재적 위험요인을 발굴, 제거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진단도 실시하고 있다.

안전진단은 한국안전기술지원단, 한국안전환경과학원 등 노동부 인증을 받은 4개 안전보건진단기관을 통해 전사업장에 대한 진단을 하고 있으며, 노동부 검사인증기관인 한국안전기술협회로부터 조선소 크레인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도 함께하고 있다.

안전 작업장 구현 위한 마스터플랜 준비
삼성중공업은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점검 정례화 ▲외부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크레인 작업 신호체계 재구축 ▲크레인 충돌방지시스템 개발을 통한 근원적인 사고 방지 대책 등을 중이다.

이와 함께 ▲안전전담 조직의 글로벌 선진업체 수준 확대·강화 ▲글로벌 안전전문가 영입 및 안전 선진사 벤치마킹을 통한 회사의 안전관리 체계 전면 재정비 ▲임직원의 안전의식 향상 방안 강구 등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할 작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내용이 모두 포함된 마스터플랜을 마련, 6월 중 박대영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현장

2일 사고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나온 기자들과 국회의원 일행, 삼성관계자들이 구름처럼 모여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