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중 기념관이 세워진 대통령은 누가 있을까. 18일 개관하는 ‘YS 기록전시관’을 대통령 기념관 성격으로 본다면 YS는 두 번째다. 고 윤보선 전 대통령(4대·1897∼1990) 기념전시관이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항리의 윤 전 대통령 생가에 먼저 건립돼 있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윤 전 대통령 기념전시관은 생가 사랑채(93㎡)를 전시관으로 꾸몄고 올 3월부터 일반에 개방되고 있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은 기념관이 없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우 박정희기념사업회가 오래전부터 기념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논란이 일면서 난항에 부딪혔고 현재 서울시와 함께 ‘박정희 기념도서관’을 서울에서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비 문제로 답보 상태다. 최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가 졸속 추진을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연세대에 ‘김대중 도서관’이 있고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등 기념관 성격을 겸한 시설들이 여럿 있다. 특히 목포시는 2012년 개관 목표로 목포시 산정동 삼학도 복원화 사업지구내 1만6500㎡의 부지에 지상 2층, 6600㎡의 '노벨평화상 기념관' 건립을 추진중이기도 하다. 사실상 김 전 대통령의 기념관으로 전시관 3동과 홍보관, 자료실, 수장고, 회의실, 사무실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관도 노무현 재단에서 건립을 추진중이다. 앞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경우 이 전 대통령의 유품을 보관하는 곳이 제주도 서귀포 모 호텔에 있지만 초라한 수준이다. YS의 경우, 명지대가 지난 2006년 대학 내 YS 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일화가 있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대통령기록포털시스템(http://www.pa.go.kr)을 구축해 역대대통령들의 일대기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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